
【우리일보 김동하 기자】 | 3월이 되었는데도 눈이 내리는 등 날씨가 변덕스러웠지만 어느덧 네 번째 절기인 춘분도 지났고 기온도 점차 올라가는 것이 이제 봄이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다양한 꽃도 피기 시작하면 더욱더 봄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이러한 봄의 문턱에서 기억해야 하는 날이 있으니 바로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고 범국민 안보의식을 북돋아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16년부터 정부는 서해수호의 날을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하였는데, 마침 올해는 서해수호의 날이 제정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 국가보훈부는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아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 영원히 기억될 이름들’이라는 슬로건을 선정하였다. 또한 28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장병, 정부·군 주요인사 등을 초청하여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보훈지청도 오프라인·온라인 행사 및 홍보를 통해 서해수호의 날을 국민이 함께하는 보훈기념일이 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서해수호 55용사 모교 중 하나인 부평고 내에 ‘기억의 공간’을 조성하여 후배들이 선배를 추모하고 서해수호의 날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였다. 또한 온라인 추모관(http://incheon14.modoo.at)을 통한 추모메시지 남기기 및 서해수호 4행시 짓기 이벤트를 실시하였고 인천보훈지청과 인천시청 내에 서해수호 릴레이 사진전을 진행하여 국민들이 서해수호의 날을 기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우리가 매년 당연하게 맞이하는 이 따스한 봄에 서해의 영웅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이 땅에 평화가 계속될 수 있게 기여하였다. 평화로운 봄이 제공하는 행복함만큼 우리는 그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해야 할 것이며 이는 그들을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