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장류연구회, 독거노인 대상 봄맞이 반찬 나눔 봉사 펼쳐

  • 등록 2025.04.27 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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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 펼쳐
전통 장류 보존 활동과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대한민국 최북단 백령도에서 활동하는 장류연구회가 4월26일, 백령면 일대 독거노인과 고령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봄맞이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장류연구회는 우리 민족 고유의 발효 문화인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힘써온 지역 봉사단체다. 오랜 시간 동안 전통 장류의 가치와 제조법을 전파하며 백령도를 대표하는 문화 보존 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들은 전통 장류의 복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봉사에도 적극 참여해오며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반찬 나눔 행사는 봄철을 맞아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장류연구회는 지역 특산 봄나물을 활용한 반찬과 함께, 단백질 보충을 위한 육류 요리를 직접 준비했다. 봄나물과 고기의 조합은 어르신들의 영양 균형을 고려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재료 선정부터 조리,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진행했다.

 

이날 봉사에는 박영자 회장을 포함해 10여 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회원들은 새벽부터 모여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 뒤, 부녀회 사무실에 모여 정성껏 조리했다. 반찬을 준비한 후, 회원들은 차량에 나눠 싣고 백령면 곳곳의 독거노인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음식을 전달했다. 단순한 배달이 아닌, 문을 두드리고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안부를 묻고 짧은 대화를 나누는 등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에도 마음을 쏟았다.

 

장류연구회는 이번 봉사를 포함해 10년 넘게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회원 유신자 씨는 "봉사를 통해 얻는 기쁨이 크다"며 "박영자 회장님의 꾸준한 헌신과 따뜻한 리더십 덕분에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류연구회 박영자 회장은 20년 전부터 부녀회 활동, 김장 나누기, 연말연시 사랑의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박 회장은 "백령도는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교통 여건도 열악해 외부 지원이 부족하다"며 "그럴수록 지역 내에서 서로 돕고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따뜻한 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옹진군 백령도 주민들은 장류연구회의 이번 활동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독거노인은 "혼자 살다 보니 끼니를 대충 때우기 일쑤였는데,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받아 감사하다"며 "봄나물 향기와 사람들의 온기를 함께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백령면 관계자는 "장류연구회의 봉사활동은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 간의 정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류연구회가 앞으로도 전통 장류 보존 활동과 함께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 wr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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