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홍지수 기자】신천지 말씀대성회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느라 급급했던 기성교회 목회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먼저 교류를 시작한 목회자들은 간증을 통해 신천지 말씀을 들어볼 것을 권하는가 하면, 대성회 현장에서는 얼굴을 드러내고 소감을 밝히는 목회자까지 등장한 것.
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마태지파(지파장 이석구·이하 신천지 마태지파) 연수교회에서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목회자와 종교인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 서울,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이번 강연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날 이만희 총회장은 요한계시록 전장의 예언과 그 실상(성취 과정)을 1시간가량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하나님이 믿으라고 한 그것은 요한계시록의 실체들을 보고 믿으라는 것”이라며 “신앙하는 사람으로서 이 한 가지는 알아야 한다. 가감하면 천국에 못 들어간다(계 22:18~19)”고 단언했다. 이어 “신천지는 예언이 이뤄진 실체들을 증거할 수 있다”며 목회자들을 향해 “이 말씀을 열심히 깨달아서 내 것을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줘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도, 성경도, 천국이라는 목적도 같으니 서로 외면할 필요 없이 하나가 되자”고 역설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강연을 대하는 목회자들의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이들은 강연 참석에 그치지 않고, 본인들의 교회에 신천지 측 강사를 직접 초빙하거나 체계적인 교안 제공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열린 부산 말씀대성회에서도 참석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요한계시록을 가감 없이 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장로교단 소속의 한 목회자가 수많은 동료 목회자 앞에서 자신 교단과 소속을 직접 밝히며 변화를 촉구한 것. 이 목회자는 강의 후 단상 앞으로 나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목사 안수를 받고 사역에 매진했지만, 늘 풀리지 않는 갈급함이 있었다”며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말씀을 배우며 요한계시록이 단순한 서신서가 아니라 성취된 실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기존의 신앙관이 완전히 깨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기성 교단 목회자들을 향해 “신천지를 이단이라 단정하기에 앞서 성경을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며 “공개 성경 시험 제안에 전국의 목회자가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교회를 옮기자는 뜻이 아니라, 목회자의 사명을 받은 우리가 먼저 계시 말씀을 제대로 배우고 성경을 가감하지 말자는 간절한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영된 특별 영상에서도 목회자들의 인식 전환이 확인됐다. 영상에 등장한 목회자들은 “목사의 타이틀보다 성도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단의 벽을 넘어 진리를 탐구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후에는 불교, 도교 등 타 종교지도자들이 이만희 총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강연 직후 현장에서 만난 김영수(가명·50대·장로교) 목사는 “기성 교단에서는 요한계시록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워 해석이 서로 달라 혼란을 느낄 때가 많았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예언과 실상이 연결되는 내용을 직접 확인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차이를 느꼈고, 더 확인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지인의 초대로 참석한 김노아(가명·60대) 씨는 “그동안 교회에서 계시록을 비유적으로만 들어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강연을 통해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석구 마태지파장은 “목회자들이 과거처럼 신분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모습은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이미 교단의 문턱을 넘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번 대성회를 계기로 성경 중심의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하며, 누구나 말씀을 직접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