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찬 기자】지난 13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눈으로 출근길 대란을 맞은 그 날 찾아와 준 구급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려 대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였다.
인천소방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에‘산곡구급대 김대성, 현도훈 구급대원님들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부평소방서에서 함께 근무하는 대원들이다.
이 날 오전 9시쯤 민원인의 어머니는 집 안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큰 통증을 겪고 호흡곤란이 오면서 급히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는 이 날 내린 눈으로 평소보다 통행이 어려웠지만 출동 중 전화통화로 보호자를 안심시켰다.
이어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호흡곤란은 멈췄지만 목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해 보호대를 착용하면서 처치상황을 설명했다. 들것으로 이송하면서 환자가 함박눈에 묻을까 옷으로 얼굴을 덮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좌측부터 김대성,현도훈 대원 [사진=부평소방서 제공]
대원들은 평소처럼 병원까지 이송하며 상황을 설명하였고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도 수차례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민원인은“당시 눈이 많이 오는 상황에서 119룰 부르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도리어 대원들께서 더 빨리 오지 못했던 미안함의 표현이 저에게는 더 감사한 마음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환자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모습과 안전운행 덕분에 무사히 병원에 잘 도착했고 그 날 두 대원에게 따뜻한 친절과 배려에 많은 감동을 받아 언제 어디서나 힘내시고 건강하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김대성 대원은“그 날 이송하면서도 수차례 감사 인사를 받았는데 이렇게 또 한번 감사의 글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그 날의 보람을 마음에 담아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