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공정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라.

  • 등록 2020.09.21 22: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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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김용찬기자】청년의 날 대통령의 ‘공정’ 메시지를 들었다

 

좋은 말씀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취임초가 아니다. 의지표명은 지난 3년 4개월 동안 충분히 들었다. 그간 공정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서 나라가 불공정해진 게 아닐 것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청년 당직사병엔 범죄자라 겁박하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인 청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입을 틀어막는 나라에서 청년에게 ‘공정’을 말할 수는 없다.

 

특혜 받은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이라 칭송하고, 수 많은 청년들이 해고됐는데도 나 몰라라 하는 항공사의 창업주 의원은 “안타깝지만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잘라 말하고, 꽃다운 청춘을 일제에 짓밟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아픔을 사욕으로 챙긴 시민단체 출신 의원엔 감찰마저 하지 않는 이 정권은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

 

유급을 받아도 위로장학금을 받는 딸, 전화 한 번에 군 휴가를 받는 아들, ‘불공정’에 대한 정권의 총력 옹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37번이 아닌 1,000번 ‘공정’을 외친들, 청년들에겐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른 말 하면 끌려갈 것이라는 시민들의 공포, 우리 편과 네 편을 갈라 국민에게 십자포화를 퍼붓는 권력의 폭력. 선택적 정의와 수사가 남발되는 문재인 정부에선 ‘공정’이란 거짓과 위선이 쓴 탈이다.

 

실행하지 않는 ‘공정’은 가짜다.

 

위선과 불의의 권력자가 기세 등등 위세를 떨치는 한, 이 나라에서 ‘공정의 순위’란 ‘대통령 마음 빚의 순위’일 뿐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할 것이다.

 

추미애. 윤미향. 이상직. 부조리와 비상식에 허탈해하는 국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로 공정을 입증하라. 진짜 공정이란 그때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김용찬 기자 wr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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