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친환경 자원순환으로 ‘환경특별시 인천’만들 것”

  • 등록 2020.11.12 16: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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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흥도 주민들 “화력발전소, 쓰레기 매립지까지 만들면 죽음의 땅 될 것” 주민 반발

 

【인천=김용찬 기자 】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면에 쓰레기 매립지를 선정하자 옹진군과 영흥면 주민들이 매립후보지를 철회를 하라며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2일 쓰레기 독립에 이어 ‘쓰레기 자립’을 선언하며,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친환경 에코랜드(가칭) 및 자원순환센터(가칭) 기본 추진 구상 발표’를 갖고 “시민 여러분께 ‘쓰레기 독립’에 이은 두 번째 약속을 밝히고자 한다. ‘자립해야 진정한 독립’”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수도권 2,500만의 쓰레기로부터 과연 인천시가 독립할 수 있겠는가?’라는 물음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향한 인천시민의 간절함이 담긴 질문이자 연장을 향한 서울 등의 욕망과 안일함이 담긴 질문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인천은 다르다, 할 수 있다, 스스로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부터 우리의 쓰레기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 내부로부터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환경정의를 바로 세울 때 수도권 2,500만의 쓰레기를 떠안는 도시, 직매립이라는 후진적 자원순환 정책을 이어가는 도시에서 벗어나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특별시’로 나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친환경 자원순환의 실천적 기반이 될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발표문에  박 시장은 어느 한 지역에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안된다고 명시를 했다.

 

박 시장은 자체매립지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린다. 인천에코랜드는 소각과 재활용을 거치고 남은 최종·최후의 소량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는 그야말로 ‘친환경’ 시설”이라며 “인천에코랜드라는 임시 명칭은 시민 여러분께 해를 끼치지 않을 친환경, 친시민적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인천시의 의지를 담은 약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한 독립은 결코 완성될 수 없다”며 “친환경 자원순환 미래도시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쓰레기 자립을 이뤄낸다면, 미래 세대에게 떳떳하고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인천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여정에 시민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옹진군 장정민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옹진군과 협의가 없었다며 영흥도 쓰레기 매립후보지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이달 30일까지 철회가 안될시 인천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 군수는 “인천시가 2030년까지 송도∼영흥 지하터널을 건설하면 주민들을 설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옹진군 영흥면 쓰레기 매립후보지에 대한 입지선정위원회 논의 등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 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용찬 기자 press09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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