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 은기 기자】 |우리는 끊임없이 소통하며 살아가지만 그만큼 소통의 부재를 빈번하게 경험한다. 현대사회 소통의 부재는 사회적 분열과 갈등, 정서적 소외와 고립, 지역 공동체의 다툼, 신뢰 붕괴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가족 간 대화의 단절, 소통의 부재는 가정 내 갈등으로 손쉽게 번진다.
![정명호씨가 인터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서인천교회]](http://www.wooriilbo.com/data/photos/20250522/art_17482352886489_82fe8c.jpg)
이런 가운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앙을 토대로 아내, 자녀들과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꾸준히 이뤄가고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정명호(59·남·인천시 간석동)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원래는 장로교 총회신학교를 다녔어요. 하지만 아무리 신학을 전공하고 열심히 공부해도 성경의 뜻을 알 수 없다는 답답함이 계속 있었죠. 그래서 명쾌한 말씀을 주는 곳을 찾다가 신천지예수교회 말씀을 접했고, 이치에 딱딱 맞는 말씀에 마음이 동화돼 꾸준히 신앙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34년간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신앙하고 있다고 밝힌 정 씨는 현재 신천지예수교회 마태지파 서인천교회에서 신앙생활 중이다. 아내와 딸, 아들 모두 신천지예수교회에 함께 다닌다.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제가 말씀을 가르치는 강사였습니다. 당시 아내는 수강생이었죠. 아무래도 오늘 배운 말씀에 대한 느낀 점을 나눈다거나,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등 같은 주제로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을 열게 됐어요.”
신앙을 통해 비슷한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예배를 드리러 자녀들과 함께 집을 나서고 함께 돌아오며, 같은 주제를 통한 편안한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다 보니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은 늘 화기애애하다고.
특히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강사로 말씀을 오래 가르쳤던 정 씨는 자녀들이 말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때마다 아빠를 자주 찾는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자녀들에게 성경 내용을 차근차근 알려주며 폭넓은 대화와 소통의 계기도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정명호 씨가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서인천교회]](http://www.wooriilbo.com/data/photos/20250522/art_17482352921052_4fac9f.jpg)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말씀과 신앙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하다 보니, 훌쩍 큰 지금도 어렵고 힘든 상황이 있으면 저나 아내에게 편안하게 와서 대화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앙을 기준점으로 삶을 바르게 꾸릴 수 있게 지도하는 것도 한결 수월했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딸은 현재 학생회 교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이제 젊은 날의 자신처럼 다른 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이 된 딸과는 대화의 폭 또한 한층 넓어졌다. 다양한 토론과 대화가 오가며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신뢰하게 되기도 한다.
아내와도 마찬가지다.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의 감사했던 점’을 공유하고, 교회에서 배운 말씀을 토대로 둘이 번갈아가며 ‘계시록 10분 스피치’를 해 보는 등 신앙은 두 사람을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울타리가 돼 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앙 속에서 이뤄진 가족에 대해 “사는 모습은 다들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신앙이라는 같은 연결고리 안에서 함께하고 있고, 대화의 주제와 관심사가 공통되다 보니 가족 간 소통과 화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