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선호 기자】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승문)이 제30회 환경의 날을 맞아 사단법인 좋은변화(이사장 홍민기)와 손잡고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본격 나선다.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환경보호 실천의 주체로 나선 이번 협약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17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활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 운영, 에너지취약계층 단열 개선 및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공동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승문 위원장은 협약식에서 “기후위기가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탄소중립은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노동자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의 날은 1972년 유엔이 지정한 이래 매년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로, 우리나라도 6월 5일을 법정 기념일로 정해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실천과 연대의 가치를 더욱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공무원노조는 그간 복지 행정의 일선에서 단순한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 공공성과 사회책임을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에너지취약계층 대상 나눔활동, 독거어르신 식사지원 봉사,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 프로젝트 등은 복지 현장의 온기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속가능한 복지’라는 철학 아래 환경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실제로 노조는 내부적으로 플라스틱 컵 사용 줄이기, 종이문서 최소화 등 친환경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정 위원장은 “우리의 노력이 소외계층에 도움이 되고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지 행정”이라며 “노동조합 역시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사회적 변화를 주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공무원노조와 (사)좋은변화는 향후 협력을 바탕으로 환경과 복지를 아우르는 사회적 연대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