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 남구가 청년과 함께 만든 성과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남구는 (사)청년과미래 주관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도 추진 성과를 토대로 청년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실질적 정책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드문 기록이다.
남구는 지난해 청년 예술가 버스킹 지원, 1인 가구 생활용품 대여, 자격시험 응시료·도서 구입비 지원,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창출, 반값 중개수수료 지원 등 생활밀착형 사업을 꾸준히 펼쳤다. 더불어 DIY 공구방 운영, ‘나도 프로집밥러’ 프로그램, 금융·노동·정신건강 상담 제공 등을 통해 청년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구현했다. 이 같은 다각적 지원은 청년들의 문화 활동과 경제적 자립, 심리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 소통의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남구는 청년 행사 연계 홍보부스, 간담회, 설문조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청년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청년들의 의견은 남구의 대표 프로그램인 ‘청년 재미있RUN’ 같은 주요 사업에 반영돼 단순 참여를 넘어 정책 공동 설계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 현장에 실질적으로 녹여낸 모범 사례”라며 긍정적 호평을 내놨다.
올해도 청년담장(정책 토론 프로그램), 청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청년 주간 행사 지원 등 청년 당사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특히 청년 스스로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구조를 강화해 ‘참여-실행-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정착시키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청년들은 “남구의 정책은 단순 혜택을 주는 수준을 넘어 실제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게 한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행정의 성과라기보다 청년과 함께 이룬 성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살고 싶고, 자랑하고, 소문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청년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있던 한 청년은 “남구에서 지원받아 창업을 준비 중인데, 행정이 실질적으로 힘이 되어준다”며 만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