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혈세 3억 8천만 원 들인 ‘국립등대박물관 앱’ 4년 간 이용자 수는 325명에 그쳐

  • 등록 2025.10.30 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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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등대박물관 전시물 안내 앱‘ 4년간 다운로드 305건, 이용자는 325명에 그쳐
등대박물관 관람객의 0.1%도 이용 안해
문금주 의원 “해수부, 앱 만들기가 목적이 돼선 안 돼… 실효성 기준 다시 세워야”

 

【우리일보 노연숙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국민혈세 3억 8,720만 원을 들여 개발한 국립등대박물관 전시 안내 앱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금주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더불어민주당)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수부는 2021년 등대박물관 관람객 편의를 위해 ‘전시품 안내·체험형 모바일 앱’ 개발하며 3억 8,720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그러나 2022년 앱 출시 이후 다운로드 305건, 이용자 325명에 그치는 등 사실상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드로이드 전용으로만 개발돼, iOS 기반 핸드폰에서는 이용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등대박물관은 항로표지(등대)와 관련된 유물을 보존·전시하기 위해 1985년 개관했으며, 1995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운영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관람객 수가 ▲2020년 7만7,795명에서 ▲2024년 26만9,043명으로 약 3.5배 증가하는 등 관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증가에 비례한 디지털 안내 서비스 제공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문금주 의원은 “국민 세금 4억 가까이 들여 만든 앱을 400명도 쓰지 않는다는 건,‘관람객을 위한 앱’이 아니라 ‘사업 실적을 위한 앱’이었다는 방증”이라며, “해수부는 이미 개발된 앱의 실사용률을 높일 유인책을 마련하고, 향후 공공앱 개발 시 플랫폼 접근성, 이용 편의성, 유지비용 대비 효과 등을 사전에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의원은 “디지털 사업은 숫자보다 현장의 체감도와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해수부는 앞으로 모든 공공앱 사업에서 ‘얼마나 썼느냐’가 아닌 ‘얼마나 쓰이느냐’로 성과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연숙 기자 art-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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