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오는 9일 열리는 제20회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시는 4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0회 부산불꽃축제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교통·소방·의료 등 13개 분야별 대응계획을 세밀히 점검했다.
위원회에는 부산시를 비롯해 부산경찰청, 소방재난본부, 해운대구, 교통공단, 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광안리해수욕장과 수변공원, 광안대교 주변 도로 등 주요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인파 통제 및 질서유지 방안 ▲응급의료 지원체계 ▲교통통제 및 주차대책 등을 논의했다.
시는 올해 불꽃축제가 20주년을 맞아 관람객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00만 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자원봉사자 2,000명을 투입해 현장 안내와 대피 유도를 맡기며, 시민 안전요원과 경찰·소방 인력을 확대 배치한다.
또한, 불법 노점과 무단 구조물 설치를 사전에 차단해 보행 동선을 확보하고, 장애인·노약자 관람 구역을 별도 지정해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광안리 수변공원과 민락동, 남천동 등 주요 관람지 주변에는 CCTV와 드론 모니터링 체계를 병행해 실시간 안전상황을 관리한다.
교통 부문에서는 광안대교 일부 구간을 부분 통제하고, 지하철과 버스 노선을 증편해 혼잡을 최소화한다. 응급의료소 3곳과 119구급대 8개 팀을 현장에 배치해 응급환자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부산시는 행사 전날까지 해상불꽃 발사선박, 관람객용 부교, 전기설비 등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불꽃 연출용 화약 운반과 설치 과정에서도 경찰·소방이 공동 안전점검을 시행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 안전이 곧 부산의 품격”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불꽃축제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시의 품격과 역량을 보여주는 세계적 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올해는 사전 준비가 훨씬 체계적이라 믿음이 간다”, “20주년이라 의미가 깊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축제 종료 후 안전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전 과정을 평가하고, 향후 대형 행사 매뉴얼에 반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