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광안터널 방재설비 교체 공사에 착수했다.
도심의 핵심 교통축이자 시민의 생명선인 광안터널의 안전성을 20년 만에 전면 보강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사는 단순한 시설 교체가 아니라, 첨단 방재 기술과 스마트 교통제어를 결합한 도시 인프라 고도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안터널은 2002년 개통 이후 하루 평균 13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해저터널로, 국내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구간에 속한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으로 일부 설비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시는 안전진단을 거쳐 방재·환기·조명 시스템을 동시에 개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공사에서는 지능형 화재감지·비상방송·CCTV 통합제어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된다.
부산시는 공사 기간 중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분할 시공 방식을 채택하고, 실시간 교통상황을 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안내한다.
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은 다소 길더라도 시민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며 “교통소통을 유지하면서도 방재 품질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광안터널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인프라”라며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 체계로, 예측 가능한 도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전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의무”라며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업에는 선제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을 두고 “부산이 인공지능 기반 교통·방재 통합관리 모델로 가는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실제 시는 터널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비상 상황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AI 통합관제시스템을 2026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