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해병대 전설’에게 입힌 예우… 인천보훈지청, 맞춤 양복 증정

  • 등록 2025.12.27 15: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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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참전 박 옹 선정… 수제 양복점 ‘김주현 바이각’ 후원 충무무공훈장 수훈자의 헌신에 감사… “일상 속 보훈 문화 확산 주력”

 

【우리일보 인천=조정란 기자】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나라를 지켰던 93세의 노병(老兵)이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갑옷’을 선물 받았다.

 

국가보훈부 인천보훈지청이 인천 지역 수제 양복점 ‘김주현 바이각’과 협력해 12월 맞춤 정장 후원 대상자로 6·25 참전유공자 박 (93)옹을 선정하고, 정장 증정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의 주인공인 박 옹은 1949년 해병대에 입대해 인천상륙작전 등 6·25 전쟁의 주요 격전지를 누빈 참전 영웅이다. 전쟁 당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1952년에는 충무무공훈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이날 정성스럽게 제작된 맞춤 양복을 입은 박 옹은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마침 양복을 입어야 할 행사가 있었는데, 마치 선물처럼 귀한 옷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인천보훈지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 업체인 ‘김주현 바이각’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부터 매달 국가유공자 및 보훈대상자 중 한 분을 선정해 맞춤 정장을 기증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의류 지원을 넘어, 유공자 개인의 체형에 맞춘 정장을 선사함으로써 영웅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품격 있는 노후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인천보훈지청 관계자는 “민간 기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국가유공자들이 일상 속에서 존중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내년에도 ‘모두의 보훈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다양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보훈 문화가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란 기자 everan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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