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 북구청 청사 내부에 오태원 구청장 전용 쑥뜸방이 조성된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공공시설 사유화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원상 복구와 사죄를 촉구했다.
시당은 30일 성명을 통해 구민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공청사를 개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사용한 행위는 공직 윤리의 근간을 무너뜨린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구청장의 개인적 편의를 위해 공공의 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한 행태에 대해 지역 사회의 공분이 커지는 양상이다.
해당 공간은 약 15㎡ 규모로 침대와 좌욕기, 환기 시설 등을 갖췄으며 사실상 ‘개인 치료실’ 수준으로 운영됐다. 특히 잠금장치로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는 점에서 행정의 투명성을 저해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쑥뜸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와 냄새가 사무실까지 퍼지고 바닥에 그을린 흔적이 확인되는 등 화재 안전 관리 부실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북구청 측은 장비를 사비로 구입했다고 해명했으나, 공간 사용의 적절성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북구가 현재 사무 공간 부족으로 별관을 임차해 쓰고 있는 실정에서 청사 한복판에 전용 공간을 만든 것은 조직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비판이다. 시당은 해당 공간의 사용 경위와 승인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구청장은 구민을 대신해 행정을 맡은 공복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신뢰를 무너뜨린 행위에 대해 구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
구청 청사에 ‘개인용 쑥뜸방’ 차린 오태원 북구청장,
공공시설 사유화 즉각 중단하고 사죄하라
부산 북구청 청사 내부에 구청장 전용 ‘쑥뜸 시술방’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약 15㎡ 규모 공간에 침대, 좌욕기, 환기시설, 뜸 기기까지 갖춘 사실상 ‘개인 치료실’ 수준이며, 잠금장치로 출입을 통제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북구청장은 “사비로 장비를 구입했다”고 주장하지만, 핵심은 장비 구매 비용이 아니다.
구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공청사를 개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사용한 행위 자체는 명백히 부적절 처신이며, 공직 윤리의 기본을 무너뜨린 일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시민 안전과 행정에 대한 신뢰이다.
다량의 쑥뜸 사용으로 연기와 냄새가 복도와 사무실까지 퍼진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바닥에는 그을린 흔적까지 확인됐다. 화재 위험은 물론, 민원인과 직원들이 원인도 모를 연기와 냄새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적인 행정기관의 모습인가.
북구는 공간 부족으로 별관을 임차해 쓰고 있다. 그런데도 구청장은 청사 한복판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이것이야말로 공공시설의 사유화이며, 조직 내부 누구도 제지하기 어려운 구조를 악용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오태원 북구청장에게 엄중히 요구한다.
첫째, 청사 내 쑥뜸방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원상 복구하라.
둘째, 해당 공간 사용 경위와 승인 절차, 안전관리 실태를 구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
셋째, 청사 내 안전 문제와 민원 피해가 발생했다면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구청장은 ‘구청의 주인’이 아니다. 구청장은 구민을 대신해 행정을 맡은 공복이다.
구민의 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하는 순간, 행정의 신뢰는 무너진다.
오태원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조치로 구민 앞에 답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부대변인 박원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