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2주년 신천지 마태지파… 인천서 세상과 세상을 잇는 ‘평화 관문

  • 등록 2026.03.20 07: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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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지은 첫 성전” 자립 신앙 토대
지속적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지역 상생 실천
- 국경 넘은 신앙 교류·평화 비전 전 세계 확산

 

【우리일보 홍지수 기자】대한민국 하늘과 바닷길이 교차하는 ‘관문 도시’ 인천. 이곳은 올해 창립 42주년을 맞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1호 자체 성전’이 건립된 역사적 거점이다. 마태지파는 세상과 세상을 잇는 지역 특유의 개방성을 사역에 그대로 담아냈다. 타 교단과의 ‘말씀 교류'로 종교 간 소통에 나서고, 연 1300여 명이 참여하는 ’밀착형 봉사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창립 42주년을 맞아 종교 간 화합과 지역 상생에 주력해 온 마태지파의 연혁과 활동 현황을 살펴본다.

 

◆ 산곡동 선교원서 시작된 신앙과 손으로 지은 첫 성전

마태지파라는 명칭은 성경 속 인물인 ‘마태(Matthew)’ 사도에서 유래했다. ‘마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태지파는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인천 지역사회에서 성경 중심의 신앙을 전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 지역에 신천지예수교회의 말씀이 처음 전해진 것은 1990년 5월이다. 당시 인천시 북구 산곡동의 10평 남짓한 공간이 그 출발점이었다. 초기에는 이곳을 거점으로 예배가 진행됐으며 같은 해 6월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문을 열면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마련됐다.

 

당시 교육 과정은 성경을 육하원칙에 따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많은 수강생이 참여했다. 이러한 교육 중심의 운영은 마태지파가 인천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기반이 됐다. 초기 성도들은 더 깊은 학습을 위해 서울 사당동 선교센터를 오가며 교육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마태지파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부평교회(현 인천교회) 성전 건립이다. 1993년 말 착공 당시 70여 명의 출석 성도가 자재 운반 등 건축 과정 전반에 직접 투입돼 성전 건립에 동참했다.

 

이는 임대 공간이 아닌, 12지파 중 처음으로 성도들의 손으로 직접 지어 올린 ‘첫 자체 건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전국 12지파 성도가 모이는 연합수료식이 이곳에서 열리는 등 인천이 전국 성도의 주요 교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건축에 동참했던 성도 김정호(60대·가명) 씨는 “우리 손으로 직접 벽돌을 날라 지은 첫 성전에서 연합수료식을 진행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 교단 장벽 넘은 ‘말씀 소통’

 

 

마태지파의 지역 밀착형 체계는 단순히 내부 결속에 머물지 않고, 타 교단과의 적극적인 화합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종교 간 장벽을 허물고 지역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태지파는 ‘성경 중심의 직접 대화’를 교계에 꾸준히 제안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인천 지역 목회자들을 초청한 ‘계시록 실상 증거 세미나’ 등 말씀 교류 자리도 마련되고 있다. 성경을 주제로 한 대화를 통해 교계 간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교회에서는 ‘인천 말씀 대성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기성교회 목회자와 일반 성도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신영식(70대·가명) 목사는 “20년 넘게 목회를 해왔지만 성경 전체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은 인상 깊었다”며 “이제는 교단의 벽을 넘어 성경을 중심으로 함께 연구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태지파는 종교 간 대화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도 ‘계시록 실상 증거 세미나’ 등을 추진하며, 교계의 화합이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접점을 더욱 넓혀갈 방침이다.

 

 

◆ 연합 봉사로 지역사회 실생활 밀착 지원

마태지파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꾸준한 봉사 활동이 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 일상 속에서 묵묵히 실천해 왔다.

 

 

이러한 지속성은 최근 활동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일례로 지난해 마태지파 소속 7개 지부는 릴레이 연합 봉사를 전개했다. 이 기간 1375명의 성도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66곳의 현장에서 3229명의 시민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환경 정화 활동을 비롯해 겨울철 골목길 제설 작업, 어르신 이미용 봉사와 식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특히 낡고 어두운 골목 벽을 환하게 바꾸는 벽화 그리기 활동은 주민들로부터 마을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오랫동안 동네의 변화를 지켜본 주민 박미숙(50대·가명) 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잊지 않고 동네를 돌보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며 진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보훈 캠페인 ‘현충보감’을 통해 보훈의 의미를 알리고 있다.

 

 

◆ 6개국 지교회로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

인천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도시다. 마태지파는 인천 부평에서 시작된 신앙 활동을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 6개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몽골, 독일, 루마니아, 파키스탄, 파라과이, 가나 등 6개국 이상에서 해외 지교회를 운영하며 세계 각지의 신앙인들과 교류하고 있다.

 

대륙별 거점에 뿌리를 내린 해외 성도들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성경을 중심으로 교류하며 연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마태지파에 입교한 청년 성도 이현주(20대·가명) 씨는 “우리 지역 인천에서 시작된 가르침이 지구 반대편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전달된다는 사실이 마태지파 구성원으로서 큰 자부심이 된다”고 전했다.

 

이석구 마태지파장은 마태지파의 성장을 지역사회와의 상생 결과로 정의했다. 이 지파장은 “마태지파의 역사는 성도들의 헌신과 우리를 이웃으로 받아준 인천 시민들의 열린 마음 덕분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지파 명칭의 의미처럼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동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홍지수 기자 Kmk9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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