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6.3지방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인천경영포럼 초청 대담 행사 불참을 두고 여야 캠프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측은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노쇼(No Show)"라고 맹비난한 반면, 박찬대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한 정당한 일정 순연 요청"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인천경영포럼 측에 따르면 당초 해당 행사는 강연회 형식으로 한 달 전 기획됐다.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언론사가 공동 주관하는 대담 형식으로 변경됐고, 주최 측은 이 과정에서 양 후보 측에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행사 이틀 전, 박찬대 후보 측이 돌연 불참을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6일 당일, 행사 변경 사실을 알지 못한 회원들이 현장을 찾았다가 돌아가는 혼선이 빚어졌으며, 사전에 준비된 500인분의 식사 비용 등 주최 측의 금전적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정복 캠프 이상구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300만 시민을 대표하겠다는 인천시장 후보가 심각한 사회 문제인 '노쇼' 행렬에 동참했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상황에 따라 저버리는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캠프 측은 박 후보의 불참 이유에 대해 "공항공사 통합 및 공공기관 이전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대 후보 측은 대변인은 경영포럼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 아니라,선거법위반 소지가 있다,며 사전에 조율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박 캠프 관계자는 "주최 측의 대담 형식 변경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행사 3~4일 전부터 지속해서 일정 순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현안을 회피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21일 이후에 다시 일정을 잡는다면 충분히 검토하여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 속에서도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가 참석하는 대담 행사는 예정대로 오는 7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양측 후보 간 정책 및 현안 대립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 파행 사태가 지역 민심과 향후 선거 국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