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후보가 지난 27일 강화도 풍물시장 유세 과정에서 남편과 함께 있는 여성 시민과 사진을 찍으며 “맨날 보는 남자보다 처음 보는 남자가 좋지 않아요?”라는 황당한 멘트를 던졌다. 배우자가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서, 그것도 표를 얻고자 후보자가 유권자를 향해 던진 이 발언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상실한 모독이다.
박 후보의 이러한 태도 결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 아무런 준비 없이 나선 무성의한 태도, 지나가는 시민의 장바구니를 허락도 없이 뒤지는 무례한 행태 등은 그가 시민을 존중의 대상이 아닌 그저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역과 시민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일탈이자 오만한 애티튜드다.
이러한 안하무인격 행태는 단순한 개인의 실언을 넘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의 오만함과 말과 행동이 전혀 따로 노는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방증이다. 선거를 앞두고 주권자인 시민을 대하는 민주당 공직 후보자들의 권위주의적 태도가 이미 임계점을 넘었음을 보여준다.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이들의 지독한 언행 불일치다. 성인지감수성은 그동안 민주당이 입만 열면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들의 도덕적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주창해 왔던 단골 구호다.
그러나 정작 선거에 나온 자신들의 후보들은 이를 전혀 지키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증명되었다. 민주당에 있어 성인지감수성이란 타인을 공격할 때만 쓰는 정치적 도구일 뿐, 자신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고무줄 잣대였던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정청래와 김부겸의 ‘오빠해봐’ 발언, 우형찬 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의 ‘뽀뽀해봐’ 논란에 이어 이번 박찬대 후보의 안하무인 격발언까지, 민주당의 행보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거대한 위선의 연속이다.
남편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에서도 스스럼없이 무례한 발언을 일삼는 오만함은, '우리는 무슨 짓을 해도 표를 줄 것'이라는 유권자 무시와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거는 오만한 정치 권력을 향해 주권자의 매서운 회초리를 드는 심판의 장이다. 말과 행동이 전혀 따로 노는 위선적인 정치 세력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