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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대 사업인데 설명회 0회?”… 강원도 ‘밀어붙이기식’ 도청 이전 논란

강원도 “착공 단계라 추가 설명 계획 없다” 답변에 시민단체 반발
“도의회 보고·언론보도가 주민 의견수렴 대체?” 행정 편의주의 비판 고조

 

【우리일보 강원=이진희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총사업비 최대 1조 4천억 원 규모의 신청사 건립 및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이 ‘도민 패싱’ 논란에 휩싸였다. 대규모 세금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급 공사임에도 정작 주인인 도민을 대상으로 한 공식 설명회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18일 시민단체 ‘중도본부’와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도청 신청사 건립사업은 이미 착공 단계에 있어 추가적인 사업 설명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도는 해당 공문에서 도의회 보고와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사업 내용을 지속적으로 알려왔기에 별도의 설명회는 불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직접적인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되어 투명성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앞서 중도본부는 지난 3월 3일,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 약 100만㎡ 부지에 조성되는 행정복합타운과 중도 유적지 개발, 서면대교 건설 등 주요 사업에 대한 도민 대상 공식 설명회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도본부 김종문 대표는 “도의회 보고나 언론보도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일 뿐, 양방향 소통인 주민 의견 수렴을 대체할 수 없다”며 “착공을 핑계로 설명회를 거부하는 것은 사업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오만한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강원도가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당초 예산보다 늘어난 9천억 원에서 최대 1조 4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3년과 2024년 사업지 인근인 동내면 주민을 대상으로 일부 간담회가 열리긴 했으나, 전체 춘천시민과 강원도민을 아우르는 공청회나 설명회는 전무한 상태다.

 

시민단체 측은 향후 도청 이전 사업 추진 과정의 적정성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고 강력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강원자치도의 ‘불통 행정’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