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명신 기자】 | 청년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 서준형 회장과 회원들이 국악을 전공한 청년예술인으로, 예술고와 예술대에서 국악을 전공했고, 이후 약 7년간 비상근 시립예술단에서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저와 같은 청년 전통문화예술인들의 현실과 전통문화예술계의 미래를 위해, 17년간 이어온 국악과 악기를 내려놓고 거리로 나서게 됐다.
우리 전통문화예술계는 국악을 포함해 사회적으로 비주류로 여겨지는 노동계임을 알면서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명인의 꿈을 안고 대를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수많은 청년들이 있다.
그 청년들은 예술고와 예술대에 진학하기 위해 이르면 10세 이전, 늦어도 10대 초반부터 국악에 입문한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악기를 구입하고, 매달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의 레슨비를 부담하며 오랜 시간 땀 흘려 연습해왔다.
그렇게 10년 넘게 준비해 사회에 나서면, 현실은 냉혹합니다. 예술고와 예술대를 졸업한 청년들이 취미로 문화센터에서 배운 이들에게도 나이로 밀리고, 지역의 기존 예술인들에게는 경력으로 밀려납니다. 결국 눈치만 보며 버티다가, 많은 이들이 30세 이전 생계를 위해 전통문화예술계를 떠나게 된다.
대한민국 헌법 제1장 9조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현재 전국의 전통예술 관련 국공립 예술단체는 총 42개에 불과하다.
반면, 서양예술 분야의 경우 국립단체 외에도 시립교향악단만 약 30여 개, 시립합창단도 30여 개에 달하다. 비상근 시립예술단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80개를 넘으며, 전통예술 분야보다 2배 가까이 많다.
교육을 통해 우리 것을 먼저 알리고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전통문화예술은 서양예술에 비해 교육, 지원, 활동 무대 등 모든 면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소외는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다. 전통음식 문화 또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대구시 문화재인 전통주 ‘하향주’는 신라 흥덕왕 재위 시절부터 약 1,100년간 이어져온 술이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와 판매 부진, 경영난으로 인해 2020년 생산이 중단됐고, 전통을 이을 사람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우리 헌법은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문화예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나 처우 개선책은 여전히 부족하다.
저는 청년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를 대표하여, 이러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분이 바로 김문수 후보라고 믿는다.
김문수 후보님은 비주류 노동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비주류 노동정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분이다.
이에 청년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가 김문수 후보님의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