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이 지난 7월 30일 인천대 본관에서 ‘폐기물 자원화 및 대체물질 개발 분야 제3회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며, 연평도 폐그물 처리 문제에 대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인천대, 옹진군청, ㈜팬에코(인천강소특구기업), 특허 전문가 등 산·학·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연평도 폐그물 처리 현황과 해결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연평도에는 매년 약 1,000톤 이상의 폐 게어망이 쌓이고 있으며, 이는 악취와 위생 문제를 야기하는 등 지역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야간 조업 제한으로 인해 폐그물은 육상에 적치되고 있어, 지역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팬에코가 제안한 저온 열분해 방식의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이 소개됐다. 이 기술은 혼합 플라스틱을 별도 선별하지 않고 처리해 정제유와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높은 처리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송인철 대표는 “폐그물의 수분과 유기물 함량이 높아 사전 압축과 건조 등 전처리 공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적절한 전처리 과정을 거치면 자원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술 도입을 넘어 악취 저감, 침출수 처리, 적환장 개선 등 종합 환경 개선 방안과 더불어, 발생량 계측 및 실증 데이터 확보, 주민 수용성 제고 등 중장기 과제도 논의됐다. 김철용 인천대 교수는 “단순 기술 적용이 아닌 지역에 적합한 종합계획이 중요하며, 민·관·학의 협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연평도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정책과 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