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6월 2일부터 5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항공화물 전시회 ‘에어카고 유럽 2025(Air Cargo Europe 2025)’에 참가해 인천공항의 글로벌 화물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홍보했다고 8일 밝혔다.
항공화물계 ‘올림픽’… 4백여 개 기업, 8만 명 몰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에어카고 유럽’은 전 세계 항공화물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전시회로, 이번 행사에는 미-중 갈등으로 유럽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글로벌 물류기업과 항공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총 400여 개 업체가 전시에 참가했고, 역대 최대 규모인 8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인천공항관 공동 운영… 글로벌 화물허브로서 위상 과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항공, LX판토스, 한진 등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들과 함께 ‘인천공항관’을 구성, 인천공항의 세계 3위 국제선 화물 실적, 항공 네트워크, 자유무역지역 인프라 등을 집중 홍보했다. 이와 함께 핵심 타겟인 해외 공항 및 항공사들과 약 30여 건의 릴레이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브뤼셀공항과 전략적 협력 MOU 체결
특히 전시 기간 중인 6월 4일에는 벨기에 브뤼셀공항과 항공화물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등 기존 대형 공항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브뤼셀과 같은 중소형 공항이 신흥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마케팅, 노선 확대, 운영지원, 시장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규 항공사 유치 성과… 인도 방갈로르와 협의도 진행
인천공항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CMA-CGM 등 신규 화물 항공사 유치에 성공했으며,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생산기지로 주목받는 인도 방갈로르공항과의 노선 개설 협의도 병행하여 진행했다. 함께 참가한 항공사 및 물류기업들도 다양한 해외 화주기업 및 물류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였다.
“화물 노선 다변화로 새로운 성장전략 마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미국의 관세제도 개편 등 아시아-미주 노선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노선 다변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해외 물류거점과 협력을 강화하고 인천공항의 국제화물 허브 역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