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항공보안의 본질은 위해물품 차단… 해외수주는 절차에 따라 철저히 준비 중”

  • 등록 2025.12.17 14: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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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은 ‘항공기 안전’ 직결된 위해물품 적발이 최우선 - 모든 수하물 개장 시 공항 마비 우려… 세관과 협력 체계 강화 예정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사업, 입찰 공고 후 정밀 수요조사 착수 방침

 

【우리일보 인천=이진희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이 최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논의된 보안검색 효율성 및 해외 공항 수주 사업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세계 최고 공항으로서의 전문성을 견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책갈피 속 외화 밀반출’ 적발과 관련해, 공사는 보안검색의 최우선 목적이 ‘항공기 및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물품(폭발물, 화기, 도검류 등)의 차단’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공사 관계자는 “불법 외화 반출 적발은 원칙적으로 세관(Customs)의 고유 사무”라며, “공사는 위해물품 검색 과정에서 발견되는 다량의 외화를 세관에 인계하는 등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나, 종이 형태인 지폐를 책갈피 등에 은닉할 경우 현재의 X-ray 판독 기술로는 위해물품과 식별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이 언급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도입할 경우 여객 처리 시간이 폭증하여 공항 운영이 마비되고, 이는 곧 우리 국민과 외래 관광객의 극심한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공사는 향후 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보안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해외 공항 운영권 수주 사업에 대해서도 공사의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사업은 아직 입찰 공고가 발행되지 않은 ‘초기 단계’이다.

 

통상적인 공항 수출 사업은 발주처의 입찰 공고(RFP)가 나온 후, 구체적인 조건과 과업 범위를 바탕으로 정밀한 수요 예측과 타당성 조사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행정 및 경영상의 기본 절차다. 공사 측은 “입찰 공고 전 단계에서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수요조사를 시행하는 것은 절차상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은 그동안 폴란드 신공항, 쿠웨이트 공항 등 수많은 해외 사업에서 기술 점수 1위를 기록하며 ‘K-공항’의 위상을 높여왔다. 공사는 후르가다 공항 입찰 공고가 나오는 즉시 전문 인력을 투입하여 철저하게 준비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2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라며, “단편적인 질의응답 과정에서의 오해로 인해 공항 종사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검토하되, 항공 안전과 공항 운영의 효율성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며 글로벌 리딩 공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희 기자 wr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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