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게릴라식’ 쓰레기 무단 투기에 몸살… “강력 단속 시급”

  • 등록 2025.12.27 14: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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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운북동 일대 소형트럭 이용한 대규모 투기 의혹 매트리스·가구 파편 등 방치… 주민들 “조직적 범죄 의심”

 

【우리일보 인천=김동하 기자】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운북동 일대가 소형트럭을 이용한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인적이 드문 틈을 타 호루(덮개)를 씌운 차량이 대량의 폐기물을 버리고 달아나는 이른바 ‘게릴라식’ 투기가 잇따르면서 관계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지역 주민 및 제보에 따르면, 최근 인천 중구 운북동 779-159 인근 도로변에 호루를 씌운 소형트럭 한 대가 정차해 각종 폐기물을 무더기로 투기한 뒤 현장을 이탈했다.

 

현재 현장에는 매트리스와 이불, 가구 파편 등 대형 폐기물부터 생활 쓰레기 봉투, 플라스틱, 비닐류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해당 지점은 영종국제도시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이자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으로,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인해 도시 미관 훼손은 물론 악취와 해충 발생 등 2차 피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투기 규모와 수법으로 보아 단순 실수나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업장 폐기물을 무단 처리하려는 ‘조직적 투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일반 가정에서 나올 수 있는 양이 아니다”라며 “단속이 느슨한 외곽 도로를 노려 작정하고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허가 없이 폐기물을 투기할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사안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영업 활동 중 발생한 사업장 폐기물을 무단 투기할 경우 처벌 수위는 더욱 높아진다.

 

차량을 이용한 불법 투기의 경우, 인근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차량 번호를 추적하면 투기 주체를 특정하기 용이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중구청 등 관계 당국에 ▲현장 CCTV 확인을 통한 행위자 추적 ▲폐기물 즉시 수거 ▲이동식 CCTV 설치 및 순찰 강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대규모 주거단지와 관광지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이미지 제고와 환경 보호를 위해서라도 불법 투기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른 엄정한 행정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인천 중구청 관계자는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 확인을 거쳐 불법 투기 차량을 추적하고, 폐기물 성상 분석을 통해 투기 주체를 특정할 방침”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감시 체계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하 기자 pigheh08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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