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구 출범, 교육 행정도 대교 건너와야”..."영종교육지원청 설립" 시급

  • 등록 2026.01.23 20: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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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중구청장, 인천교육감에 ‘영종 교육지원청’ 조기 설립 공식 요청
2026년 분구 앞두고 ‘반쪽 행정’ 우려… 과밀학급·원거리 행정 불편 해소 시급

 

【우리일보 인천=김동하 기자】오는 7월 1일 영종구의 독립 자치구 출범을 앞두고, 교육 행정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행정 구역은 분리되는데 교육 행정만 기존 원도심 체계에 머물 경우, 주민 불편은 물론 지역 맞춤형 교육 정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지난 22일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해 도성훈 교육감에게 ‘영종지역 전담 교육지원청’의 조기 설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민원 전달을 넘어,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교육 공백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정책적 제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영종지역 교육 행정은 중구 원도심(송학동)에 위치한 남부교육지원청이 관할하고 있다. 영종 주민들은 학교 신설이나 민원 협의를 위해 왕복 1~2시간 거리의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건너야 하는 형편이다.

 

특히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와 달리 영종국제도시는 학령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과밀학급 해소와 통학구역 조정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 구청장은 “행정구역은 영종구로 독립하는데 교육 행정만 원도심에 남는다면 지자체와의 협력체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 행정 수요 급증 영종지역의 특수성 또한 독립 교육지원청 설립의 주요 근거다. 영종에는 인천과학고, 국제고, 하늘고 등 명문 특목고와 특성화고가 밀집해 있으며, 향후 국제학교와 특수학교 설립도 예정되어 있다.

 

항공·물류 산업 중심지라는 도시 특성에 맞는 교육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밀착형 행정 조직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남부교육지원청이 중구·동구·미추홀구라는 광범위한 지역을 담당하며 겪는 업무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직 분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구청장은 “영종구 출범은 단순히 구청 문을 새로 여는 것이 아니라 교육, 치안, 복지 등 전 분야에서 자치 행정을 구현하는 과정”이라며 “교육지원청 설립은 영종구 시대를 떠받치는 핵심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분구 시행까지 약 1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인천시교육청이 이번 요청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에 따라, 2026년 출범할 영종구의 교육 경쟁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동하 기자 pigheh08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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