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시는 8월 6일 SK인천석유화학 쥬빌레홀에서 인천 석유화학 산업의 상생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유일의 석유화학 기업이 위치한 인천에서 원청사와 협력사 간의 임금, 복지, 산업안전 등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고용노동부 장관, SK인천석유화학 대표, ㈜제이콘, 세이콘(주), ㈜CHM 등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하였다. 석유화학 산업은 인천 제조업 부가가치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서, 산업 안전 강화와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인천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를 확보하는 등, 석유화학 산업 노동시장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인천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 가능한 상생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구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협력사의 복지 증진을 위해 ‘1% 행복나눔기금’을 운영하고, 협력사 근로자들의 휴게 및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상생협력관’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산업단지 인근 지역의 환경보호와 사고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 행복나눔기금’은 임직원이 매달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조성하여 협력사 동반성장과 지역의 어려운 이웃 지원에 활용하는 1:1 매칭 방식으로 조성된다. 협력사 역시 숙련 인력의 장기근속을 위한 근로환경 개선과 신규 근로자의 안정적 적응을 돕는 멘토링 제도 등을 운영하며, 고용 안정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인천광역시와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 지원, 신규 채용 및 장기근속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문화생활 프로그램 운영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산업안전 ▲고용안정 ▲복리후생 ▲지역상생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원청사·협력사·정부·지자체가 공동의 책임을 나누고 실효성 있는 과제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이 단순히 상생협력을 선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 기관이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실천함으로써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인천시는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