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더불어민주당이 정보통신망법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위·조작 정보로 인한 시민의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법안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독소조항'들이 가득하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를 입법의 이름으로 규제하려는 시도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권력을 향한 혀를 묶는 '징벌적 손해배상'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포함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다. 허위 보도에 대해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은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매체나 1인 미디어에게는 사실상 '입을 닫으라'는 압박과 다름없다. 특히 권력층이나 대기업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의혹 제기를 막기 위해 거액의 소송을 남발하는 '전략적 봉쇄 소송'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실을 밝히려는 탐사 보도가 소송의 공포 앞에서 위축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알 권리를 박탈당한 국민에게 돌아간다. 주관적 잣대로 휘두르는 '허위'의 칼날 무엇이 '허위'이고 '조작'인지에 대한 기준이 극히 모호하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복잡한
【우리일보 인천=김동하 기자】인천 시민의 해묵은 숙원이자 남항 일대 환경 오염의 주범이었던 ‘석탄부두 폐쇄’의 시계가 마침내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물포주권포럼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남항 물량을 대체할 동해신항 석탄부두가 2026년 착공해 2031년 완공된다. 1988년 준공 이후 40여 년간 분진과 소음으로 시민의 희생을 강요했던 남항 석탄부두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제물포주권포럼은 폐쇄 일정이 가시화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폐쇄 이후 남겨질 ‘기회의 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2031년 폐쇄는 결코 먼 미래가 아니다. 항만 재개발의 복잡한 절차를 고려할 때,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할 과제들을 제언한다. 첫째, 정부와 인천항만공사(IPA)는 즉각적인 재개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해야 한다. 동해신항 건설에 투입되는 1,387억 원의 국비는 곧 인천 남항 폐쇄를 전제로 한 것이다. 시한이 확정된 만큼 IPA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지 정비와 계획 수립에만 수년이 걸리는 항만 재개발 특성상, 지금 준비하지 않
【우리일보 최은준기자】2026년, 영종은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영종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행정 명칭의 변화가 아니라, 영종이 인천의 변방이 아닌 독립적이고 자족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이제 우리는 출범 그 자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어떤 영종구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답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영종은 국제공항을 품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바이오·항공·관광·물류 산업이 집적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하지만 그동안 행정체계는 이러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주민들은 생활 인프라 부족과 행정 공백을 체감해 왔다. 영종구 출범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동시에 준비가 부족하다면 또 다른 혼란을 낳을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빈틈없는 출범 준비다. 조직 구성, 행정 권한 배분, 재정 운용, 공공시설 이전과 신설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도시계획, 교통, 환경, 주거 정책은 영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단기 처방이 아닌 중장기 로드맵 속에서 설계돼야 한다. ‘출범 이후에 보완하자’는 안일한 접근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윤진식)는 12월 29일(월) 임원 및 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 발령일자 : 2026년 1월 1일(목) 임원 승진 및 전보 (승진) △경영지원본부장 박성환 △무역진흥본부장 정희철(1969년) (신규 상무보) △무역센터-GITC 건설추진단 부단장 고범서 △국제협력본부장 이상준 (전보) △해외마케팅본부장 정희철(1970년)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 이명자 실장 신규 보임 및 전보 (신규 보임) △물류서비스실장 한재완 △울산지역본부장 이원석 △제주지부장 김동욱 (전보) △감사실장 박경진 △인사총무실장 박민영 △지속성장지원실장 이정석 △마케팅전략실장 신선영 △MICE기획실장 김은영 △아주실장 정귀일 △무역연수실장 홍상수 △취업연수실장 김미경 △글로벌연수실장 박선민 △차이나데스크 실장 심윤섭 △건설기획실장 박형선 △건설추진실장 이준봉 △인천지역본부장 한영수 △뉴욕지부장 백지민 △바르샤바지부장 조용석 △호치민지부장 김영진 △베이징지부장 이봉걸. 끝. 문의 : 홍보실 한진택 과장(02-6000-5835, 010-2268-7674)
【논평】인천 동구의 유일한 섬이자, 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물치도(구 작약도)’가 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는 단순히 사유지 하나의 거래 문제가 아니다. 인천 해양 주권의 위기이자, 지역 행정의 무관심이 빚어낸 참사다. 우리는 지난 30년간 물치섬이 겪은 ‘비운의 역사’를 똑똑히 기억한다. 1975년 유원지로 도시계획이 결정된 뒤, 개발 계획을 앞세운 민간 세력의 손을 타며 섬은 방치됐고, 막대한 빚더미에 올라앉아 경매에 부쳐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었다. 이번 경매 역시 이 섬이 기획부동산의 먹잇감이 되어 ‘폭탄 돌리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제는 이 비극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해법은 명확하다. 인천시와 동구가 즉각 ‘공공 매입’에 나서는 것이다. 첫째, 민간 개발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공공 관리만이 해법이다. 물치섬 전체 면적 72,923㎡ 중 약 15%에 달하는 10,975㎡는 기재부와 해수부 소유의 국유지다. 섬 곳곳에 국유지가 포함된 상황에서 민간 주도의 개발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구조다. 그런데도 이를 방치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고, 섬을 흉물로 썩히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민간의 영역에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현대인은 빠른 일상 속에서 몸의 신호를 놓치기 쉽다. 냉증, 소화불량, 만성 피로, 여성 질환 등은 특별한 병명이 없어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 한의학 치료법인 ‘쑥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쑥뜸은 애엽(쑥)을 이용해 인체에 온열 자극을 가하는 치료법으로, 기혈 순환을 돕고 체내의 찬 기운을 몰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생리불순, 생리통, 난임 등 여성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활용돼 왔다. 쑥뜸의 온열 자극은 자궁과 복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월경 주기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복부에 적용하는 쑥뜸은 소화 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복부에 쌓인 냉기를 제거함으로써 위장관 혈류를 증가시키고,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전통적으로 배꼽뜸이 활용돼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쑥뜸은 염증 완화와 통증 감소에도 활용돼 왔다. 온열 자극은 염증 부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노폐물 배출을 돕고, 관절염과 같은 만성 염증 질환의 증상 완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다. 아울러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피로 회
【우리일보 이기수 기자】 안동 스노우파인FC U10 팀이 태국에서 열린 ‘CCFA 풋볼 유스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해 아시아 유력 유스팀들과 각축을 벌이며 값진 성과를 남겼다. 대회는 지난 6일부터 4일간 태국 칸차나부리에서 진행됐다. 스노우파인FC U10 팀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은 U11 조에 배정돼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으나 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그럼에도 첫 해외 원정 무대에서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팀을 이끈 이동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외국에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즐기는 축구를 펼쳤다”며 “얻은 것이 많은 대회였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며 팀의 3위 입상을 이끈 권영서(10)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해외 대회에 나서 설렜다”며 “특히 태국 선수들이 매우 빠르고 실력이 좋아 많은 것을 배웠다. 동료들과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자신 있게 경기에 임했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노우파인FC는 지난 8월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CCFA 유스컵에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사단법인 한국근본불교 조계종이 26일 공식적으로 창종을 선포하고 종무 활동에 들어갔다. 종단은 지난 8월 회합 이후 설송 석혜운 대종사를 중심으로 종풍과 종지를 확립해 왔으며, 전국 87개 사찰과 승려 91명이 창종에 동참했다. 종단은 석가세존의 ‘자각각타(自覺覺他)’와 ‘각행원만(覺行圓滿)’의 근본 교리를 봉체하고, 조계종조의 종풍을 선양해 ‘견성성불(見性成佛)’과 ‘전법도생(傳法度生)’을 종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소의경전으로는 아함경을 채택했다. 창종 선포식은 종헌·종법 인준과 총무원 구성 인준을 마친 뒤 법인대표이자 총무원장의 창종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어 종단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과 함께 설송 스님의 종단 운영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설송 스님은 “참된 불교의 근본 교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종도 화합 ▲종도 교육의 일원화 ▲승풍 진작 ▲정법 포교와 생활불교 실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화합과 실천 중심의 종단 운영 의지를 강조했다. 설송 스님은 전강대선사를 계사로, 광진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군승으로 복무했다. 이후 재단법인 한국근본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세계불교법왕청 법왕청장, 대한불교종단총연합회 사무총장, 동국대학
【우리일보 이기수 기자】 2025 K-마켓 인터내셔널 컵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박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가 주관하고,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K-마켓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양측은 최근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대회에는 U-14, U-12, U-10 세 연령대로 한국팀, 베트남 프로 산하 팀, 박항서 아카데미 팀이 출전해 풀리그 1라운드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각 부문별로 1~3위 시상과 최우수 선수상(MVP)이 수여되며 경쟁과 교류가 조화를 이뤘다. 박항서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며 상황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제 교류 대회는 다양한 축구 스타일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과 베트남 유소년들이 함께 성장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로는 최근 충청 보은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구 레스피아FC U11이 참가했다. 팀을 이끈 박동남 감독은 “아이들이 즐기는 축구를 하며 해외 원정이라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국제 무대 경험을 넓혀주고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한국 사찰의 뒤편, 가장 높은 지점에 소박하게 자리한 작은 전각 하나. 법당보다 작고 장식도 화려하지 않지만, 수백 년 동안 이 땅의 기운을 지켜온 보이지 않는 심장, 산신각이다. 산신각은 불교의 곁가지로 오해받곤 하지만, 한국 토속 신앙과 사찰 문화가 만나는 지점이자 우리 민족이 지켜온 신령한 전통의 본류로 평가된다. 산신각의 참된 의미와 전통 보존의 가치를 듣기 위해 사단법인 산신각 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백호만신당을 만났다. 백호만신당은 산신각의 가치에 대해 “산신각은 이 땅의 영적 중심입니다. 절에 부처님을 모신다 해도, 먼저 이 산의 주인인 산신령님께 허락을 구하는 것이 예부터의 법도였습니다. 산신각은 한국인의 영혼이 깃든 본궁(本宮)과도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열었다. 그는 산신 신앙의 유래를 묻자 “불교보다 먼저 이 땅에 자리 잡은 것이 산신 신앙입니다. 민족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내려온 자연 숭배의 정수이자 가장 오래된 토착 신앙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군 신화에 담긴 ‘산의 신성성’을 강조하며 “무속에서는 단군 할아버지를 산신의 원형으로 봅니다. 하늘의 뜻이 산을 통해 내려왔다는 개념은 곧 산신 신앙의 뿌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