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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국문화원, 오는 18일 김재엽 연출 '알리바이 연대기' 공연

대형 한국어 연극 현지 최초 공연, 개인의 일대기 속 한국 근대사 조명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오는 18일(수) 벨기에 내 대표적 공연장 KVS(벨기에 플래미시어권 국립극장)에서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공연을 개최한다.

 

국립극단이 제작하고 극작가 겸 연출가인 김재엽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알리바이 연대기>는 2013년 ‘올해의 연극’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 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벨기에 내 최초로 소개되는 대규모 한국 연극 공연으로 한국어로 상연되고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알리바이 연대기>는 자전적인 작품으로, 극작가 김재엽은 자신은 물론 아버지와 형 등 실제 가족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작품은 소용돌이 같은 현실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채로 살아가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상황에 온전히 적응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평범한 한 남자의 번민을 그렸다.

 

작품은 1930년 주인공 아버지의 탄생부터 일제 강점기, 1945년의 해방, 1950년대의 한국전쟁, 1980년대의 군사독재와 시위 등 한국사의 주요 사건을 아우른다.

 

작품 속 ‘재엽’의 아버지는 2004년 병상에 누운 채로 아들에게 자신의 알리바이에 대해 고백한다. 보통 범죄 수사에 사용되는 단어인 ‘알리바이’는 극중 인물이 한국사에 던지는 의문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극 중 인물들은 한국 역사의 흐름 속 개개인으로 그려진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재엽은 2002년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연극적 표현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방식의 작업에도 특출한 재능을 가진 연출가로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 드림 플레이 테제21의 대표이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한국의 우수 공연을 적극 소개하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현지에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남명렬, 전국향, 정원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요 배역으로 등장하는 이번 공연은 벨기에 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