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구광회 기자】 | 말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거나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 외에도 동서양에 걸쳐 관련 연구나 실험결과가 많다. 국내에서도 한 교육방송에서 나쁜 말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유소년의 인지능력이 크게 저하한다는 실험결과를 방영한 적이 있다. 나쁜 말은 우리 뇌를 자극해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만들어낸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29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개최한 청소년 인성특강에서 말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인천청천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행사에는 인천, 부천권 학생과 학부모 등 44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서울시립대 교 박정훈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말과 인성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자연과 관련한 사진을 연이어 보여준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연상되는 단어를 물으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인성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인용해 “인성은 말씨를 통해 나타나고, 그 말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청소년들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시종 화개애애한 분위기로 강연을 펼쳤다. 청중석 곳곳에서는 메모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한 박 교수는 “별처럼 빛나는 학생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힘이 되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진지한 모습으로 강연을 들은 윤재민(18) 군은 “말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비춰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좋은 마음을 가지고 바른 말을 사용해야 하겠다”고 각오를 비쳤다. 유익한 내용이 많아 좋았다는 신보미(17) 양은 “아무 생각없이 뱉은 말 한 마디가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어 정말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중·고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참석했다는 이하연(46) 씨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유익한 교육이었다”며 “좋은 말씨는 좋은 마음씨에서부터 시작하고, 좋은 말씨로부터 좋은 인격이 형성된다는 것을 기억해서 아이들 교육에 더욱 힘쓰는 부모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좋은 말과 바른 인성을 함양해 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사랑, 감사, 배려, 고마움, 칭찬 같은 아름다운 단어들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방학 때마다 학생캠프를 개최하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명사초청 강연, 연주회, 환경정화와 복지시설 청소·위문,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배움과 즐거움, 실천의 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인 삶을 개척하는 동시에 친구와 이웃,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배려하는 이타적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전국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하는 학생캠프를 통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지역 특색에 맞는 봉사와 체험활동들을 전개 중이다.
그간 인천지역에서도 하나님의 교회 학생들은 실미해수욕장과 유원지, 연안부두와 종합어시장 같은 명소는 물론 중구, 서구, 남동구, 계양구, 부평구, 연수구, 강화군 등 인천 전역에서 환경정화를 펼쳤다. 경로당과 요양원 등을 방문해 청소와 위문공연, 식사도우미를 자원했고,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배달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 학생봉사단 ASEZ STAR 활동도 활발하다. 단체명은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한다(Save the Earth from A to Z, Students Take Action Right now)’는 뜻이다. ‘STAR’에는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이 별처럼 빛나는 존재인 동시에 미래를 끌어나갈 주역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한편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500여 지역에서 370만 신자가 믿음생활을 영위하는 세계적 교회다. 2만7000회에 가까운 봉사활동을 전개한 이타적 행보는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을 포함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4200회가 넘는 수상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