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호 기자】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어린이 축제 현장에서 한 통의 손편지가 큰 울림을 전했다.
인천시 아동참여위원회 소속 한 초등학생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보낸 이 편지는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저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유 시장은 이날 행사 무대에 올라 직접 편지를 낭독했으며 짧은 대답을 덧붙였다.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행사장에 모인 시민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날 유정복 시장의 메시지는 단순한 행사 발언이 아니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그의 시정 철학과 행정 전략을 압축해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지난 2023년 기준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였으나 인천은 최근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며 주목을받고 있는 배경에는 유 시장이 추진한 과감한 출산·양육 정책이 있다.
민선 8기 인천시는 ‘저출생 극복’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으며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출산 가정에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아이플러스 1억 드림,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정에 주거지원을 제공하는 아이플러스 집드림 등이 있다.
시는 지난 한 해에만 관련 예산 약 1000억 원을 편성했다.
유 시장은 이와 함께 돌봄 인프라 확대, 어린이 의료 접근성 강화, 지역 맞춤형 육아 환경 개선도 병행 추진 중이다.
유 시장의 행정 스타일은 ‘현장 중심, 실행 우선’으로 요약된다.
실제로 그는 인천시 아동참여위원회와 정기적으로 만나 아이들과 직접 소통해왔으며 “학교 급식을 바꿔 주세요”, “놀이터가 너무 멀어요” 같은 작은 목소리들을 ‘정책의 씨앗’으로 삼겠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정치는 말이 아니라 성과로 판단받아야 합니다”라며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 선언에서도 이 같은 소신을 강조했다.
한 어린이의 손편지에서 출발한 이날의 메시지는 단순한 행사 에피소드에 그치지 않고 그것은 정치가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가를 되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어린이헌장 제11조는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를 강조하고 있으며 저출생 위기와 정치적 갈등이 교차하는 지금, 아이 한 명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모습에 다른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