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찬 기자】정태옥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소위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 가서 산다)’ 발언으로 부천과 인천시민들의 공분을 산 것은 물론 선거까지 엉망으로 만들었다.
비록 우리당 후보를 돕자는 의도에서 나온 실언이고 나중에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당시 정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스스로 자유한국당을 떠났다.
그런데 지금 그는 복당을 시도하고 있지만 부천·인천 시민들이 정 의원의 발언이 던진 충격과 고통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의적인 사과 한 마디 없이 복당하겠다는 정 의원의 처사를 부천·인천 시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 의원이 자신의 과오를 진정으로 뉘우친다면 복당을 시도하기 전에 부천과 인천시민들 앞에 석고대죄부터 하는 것이 순리다.
정 의원의 복당 신청을 받아준 대구시당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인천 국회의원이 TV에 나가 고의는 아닐지라도 대구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면 대구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했던 당사자가 반성의 기미도 없이 다시 받아달라고 할때 순순히 받아줘야만 하겠는가.
정 의원은 먼저 자신의 실언이 선거 참패를 자초하고 결과적으로 해당행위를 초래한 과오를 철저히 뉘우쳐야 한다.중앙당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한다,며 논평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