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시장이 우리 시의 쓰레기 자체매립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시의 발표 직후 후보지인 영흥도의 주민들은 물론 군수와 시의원까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주민협의가 없는 일방적 발표”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군수는 이번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단식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런 전방위적 반발을 보면 박남춘 시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군수, 시의원 등과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던 모양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박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다. 만약 그렇다면 박남춘 시장은 이제 같은 당 인사들마저 패싱하는 셈이다. 불통행정의 전형을 보인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쓰레기자체매립시설은 수도권매립지 폐쇄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를 압박할 꼭 필요한 시설이며, 명분도 확실한 사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 정부가 시민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는 것이다.
이해당사자들이 이해하고 사업에 기꺼이 동참할 수 있도록 긴밀한 대화와 소통으로 합의점을 도출해 가며 추진하는 게 맞다. 더 나아가 서울시와 경기도의 자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인천의 자체매립지는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한 추진사항과 로드맵을 투명하게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