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교통공사는 고위 퇴직자들의 역무도급 위탁사업 독식 비판에 따라 자회사를 설립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부천 구간 및 월미바다열차를 운영한다.
13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인천교통공사 자회사 설립(출자)안을 지난 6월 인천시의회에 제출해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교통공사는 조만간 자회사를 설립해 오는 10월부터 인천도시철도 1호선 13개 위탁역사를, 내년 1월부터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부천 구간 11역사와 월미바다열차를 관리·운영하게 된다.
자회사는 역무·시설·청소 등을 맡고 관제, 시스템, 승무 등 기술분야 업무는 이전처럼 인천교통공사가 그대로 담당한다.
인천교통공사 자회사의 명칭은 (가칭)인천메트로서비스㈜로 자본금은 7억원(공사 전액 출자), 정원은 365명이다. 본사에서 12명이 내려오고 그 동안 위탁역사에서 역무, 청소, 시설 등을 담당하던 직원 353명이 합류하게 된다.
자회사의 임금은 코레일·서울교통공사·대구도시철도공사 자회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구간 중 이용객이 많은 2개역(석남·부청구청)의 역무는 인천교통공사가 직접 맡을 예정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와 인천교통공사위탁역지회(인천1호선 13개 위탁역 노조)는 “도급역 노동자들은 공사 직영역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임금은 직영역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비용절감을 명분으로 처우개선은 반영하지 않은 자회사 전환은 멈춰야 한다”며 인천교통공사의 자회사 설립에 반대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정책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앞으로 적자가 예상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