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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길/김덕겸

 

함께 걷는 길/김덕겸

사람은 저마다

가슴에 길 하나 내고 있다

자기에게 주어진 길이 아닌

자기가 만드는 길이다

사시사철 꽃길을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투덜투덜 돌각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

나는

누가 만들어준 길이 아닌,

함께 만들어 가는 오솔길을

걷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도

오솔길 걸어가며

발자국을 더 꾹꾹

밟으면서 걷고 있다

내 뒤를 따라 걸어올

그대를 뒤돌아 보며

말없이 그저 걷고 있다.

오솔길 걸어가며

발자국을 더 꾹꾹

밟으면서 걷고 있다

나를 찾아 뒤따라올 그 님

언제 가는 그 여인을 위해서

오솔길을 걷다 보면 신난다

미소를 머금게 된다

산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남을 위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신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