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구름많음백령도 5.4℃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윤석열 대통령, KAIST 학위수여식 축사

 

【우리일보 이승준 기자】 | 대한민국의 자랑 카이스티안 여러분, 여러분이 이뤄낸 값진 성취와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의 학위에 새겨진 열정과 고뇌, 도전과 용기가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최고의 지식과 경험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주신 이광형 총장님과 교수진,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명예 박사 학위를 받으실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 교수님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혹 탄 대표님께도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매년 카이스트를 찾고 있고, 오늘이 세 번째 방문입니다. 선거 때도 여러 차례 왔었습니다마는, 올 때마다 마음이 설레고 한편으로 든든합니다. 한계 없는 상상력과 깊은 탐구로 성장한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 인재들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더욱 밝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 때문입니다. 카이스트의 역사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이 이룬 기적의 성취를 웅변하고 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가 처음 설립됐던 시절 우리는 변변한 이공계 대학원조차 없었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공부와 연구를 계속하려면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학입국의 미래를 바라본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과 국민들의 의지, 또 이를 뒷받침한 우방국 미국의 지원으로 1971년 카이스트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반세기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강국이 되었고, 카이스트는 최고의 과학교육기관으로 그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의 지원을 이끌었던 실리콘 밸리의 아버지 프레드릭 터만 박사는 카이스트의 미래를 이렇게 예측했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를 이끄는 인재들을 탄생시키고 다른 나라의 롤모델이 되며 생활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카이스트는 이 터만 박사의 예측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 냈습니다. 

 

카이스트가 키워낸 7만 6천여 명의 과학기술 인재들이 1,300여 개의 기업을 창업하여 스타트업 코리아를 이끌고 있습니다. 국내외 유수한 연구기관과 산업현장에서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카이스트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나아가는 길에 분명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습니다. 마음껏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저와 정부가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고, 기술 창업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선순환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저와 정부는 여러분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카이스트 졸업생 여러분, 저는 과학기술이 나라의 미래이자 성장의 핵심이라고 늘 강조해 왔습니다. 첨단 과학기술 인재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이끄는 우리나라의 리더로 성장하고, 선배들이 쌓아온 찬란한 성과를 넘어 더 위대한 혁신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여러분의 꿈이 곧 우리의 미래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이 곧 이 나라의 혁신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