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 정준원이 까칠한 중학생 소년으로 변신해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정준원은 27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에서 누나 한다정(노정의 분)과 함께 위대한(송승헌 분)의 집에 입성하는 사남매 중 둘째 한탁으로 분해 존재감을 남겼다.
현재 사남매의 엄마는 뺑소니 사고로 인해 죽고, 아빠는 갚을 수 없는 도박 빚만 남긴 채 도망치면서 2년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있는 상황.
아직 미성년자인 다정은 동생들을 위해 친아버지일지도 모르는 대한을 찾아갔다. 보호자가 돼 줄 대한의 앞에서 싹싹하게 비위를 맞추려는 다정과 달리, 사남매 중 둘째인 탁은 무심한 표정과 빈정거리는 말투로 대한을 향한 불신을 드러냈다. 자신과 피도 섞이지 않은 생판 남인 대한이 자신을 비롯해 쌍둥이 동생들을 거둘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탁은 대한의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아침 식사를 하기 전까지 핸드폰 게임에 열중했고, 이를 보다 못한 대한은 탁의 핸드폰을 뺏은 뒤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도리어 대한의 간섭에 화가 난 탁은 “폭군이네 폭군. 국회의원 왜 떨어졌는지 알만하다”라는 삐딱하게 반응하면서 세상에 불만이 많은 사춘기를 보내고 있음을 알렸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으로 주어지는 역할마다 찰떡같이 소화하면서 ‘명품 아역’의 저력을 보여준 정준원은 냉소적인 눈빛과 말투만으로도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못마땅하고 짜증스러운 한탁의 사춘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tvN ‘위대한 쇼’는 매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