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김용찬 기자 】 원적산에서 생성된 맑고 시원한 공기를 도심 속 주민들의 삶터로 공급하기 위한 석남완충녹지 ‘도시바람길숲’ 조성공사가 주민들의 염원 속에 첫 삽을 떴다.
인천 서구는 지난 2004년부터 1천2백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단계별로 추진해온 석남완충녹지 조성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석남녹지 도시바람길숲 조성공사’ 착공식 행사를 28일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 행사는 이재현 서구청장을 비롯해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 SK인천석유화학 대표, 지역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방송 원기범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석남녹지 도시바람길숲 조성공사는 서구가 산림청, 인천시와 함께 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64,805㎡의 특화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원적산에서 만들어진 신선하고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함으로써 대기 정화와 순환, 열섬현상 완화 등 쾌적한 생활환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 수목 35,365주와 초화 32만 본이 식재되며 이용객이 쉬어갈 수 있는 ‘풍경 맛집’ 포켓 정원, 환경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 파빌리온, 아이들이 숲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숲속 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더불어 석남녹지와 연계해 상생마을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구민이 생활 가까이에서 쉬면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 충전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석남완충녹지는 바람길숲 구간이 내년 말 준공됨으로써 지난 17년간 추진해온 석남녹지 전체사업을 마무리하게 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도시의 숲은 이제 선택적인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허파로서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라며 “특히 석남녹지는 오랜 기간 구민과 함께 조성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청장은 “사람과 자연이, 도심과 숲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어지는 도심 속 숲을 하루빨리 구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석남완충녹지 도시바람길숲 조성공사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