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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탁된 여자 골키퍼 김경희, 훈련 소감 “언니들 너무 잘해요”

 

여자 U-20 대표팀이랑 너무 다른 것 같아요(웃음).”

 

처음으로 여자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 김경희(창녕WFC)가 훈련 참가 소감을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6일부터 14일까지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소집훈련은 국내파 총 26명이 선발됐는데 8월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FIFA 여자 U-20 월드컵 멤버도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경희는 전유경(포항여전고)과 함께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김경희는 9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 여자 국가대표팀 발탁이 새롭고 신기하다. 조금 두려운 것도 있다. 여자 U-20 대표팀에 있었을 때와는 템포가 다른 것 같다. 아직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적응하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경희는 여자 U-20 월드컵 당시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당시 멤버 중 유일한 WK리그 소속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선방을 해냈다. 위기가 올 때마다 몸을 날리는 과감함, 그리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줄 아는 골키퍼다. 한국 여자축구의 차세대 수문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은 이번 남해 소집훈련에서 김경희의 경쟁력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벨 감독은 김경희에 대해 “가진 기량은 이미 여자 U-20 월드컵에서 확인했고 한 시즌도 잘 소화했다”면서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조금 더 가까이에서 재능을 확인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는 “나는 빠른 판단과 빌드업으로 전진하는 능력이 장점인 골키퍼라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빠르게 캐치하고 동시에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김정미, 윤영글 등 베테랑 골키퍼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에 대해 김경희는 “언니들의 각각 다른 장점을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언니들은 정말 다 잘한다. 못 따라가겠다. 선배님을은 지치지도 않는다”며 웃었다.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만큼 김경희는 조금 더 욕심을 내 내년 7월 호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어보려고 한다. 올해는 여자 U-20 월드컵에 참가했고 창녕WFC의 일원으로 WK리그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르는 등 김경희에게 의미가 깊은 한 해다.

 

이제 스스로도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느낀다. 김경희는 “2022년은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해”라면서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분명 있다. 감독님,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플레이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