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대장암 검진 대상 연령이 만 50세에서 45세로 낮아지고, 검사 방법은 분변잠혈검사에서 대장내시경으로 바뀐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 국가암관리위원회가 의결한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에 담긴 내용이다. 검진 연령을 5년 앞당긴 배경에는 '젊은 대장암'의 증가가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고운 대장항문외과 교수와 대장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11.3%를 차지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1.4배 많고, 50대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다행히 치료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 56.2%에서 2019~2023년 75.6%까지 올랐고, 암이 대장에 국한된 단계에서 발견되면 94.9%에 이른다. 문제는 발병 연령이다. 박고운 교수는 "대장암 환자 대부분이 여전히 중장년층이지만, 20~40대 환자를 진료실에서 만나는 일이 예전보다 분명히 늘었다"며 "특히 젊은 환자는 검진 대상이 아니다 보니 증상이 생긴 뒤에야 병원을 찾고, 그만큼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젊은 대장암 증가 원인, ‘식습관’만으로
【우리일보 김동하 기자】지난 주말, 송도 앞바다를 찾았다. 날씨가 좋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가족과 함께 걷는 사람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아이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특별할 것 없는 평화로운 주말의 풍경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이 평화로운 일상이 결코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 아무 걱정 없이 바닷가를 거닐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위에서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76년 전 9월, 인천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됐다. 전쟁 발발 이후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루어진 대담한 결단이었다. 작전의 성공은 전세를 반전시키고 서울 수복과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76년이 지난 오늘 인천상륙작전을 기억하는 이유는 단지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그날의 인천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걸었던 국군과 유엔군 장병들이 있었다. 그리고 자유와
【칼럼】민선 9기 인천시정이 출범한 지 두 달여가 지났다. 박찬대 시장 취임 이후 단행된 정무·정책·홍보 라인 인사는 신속함을 넘어 파격적일 만큼 중앙 정치권 인맥으로 메워졌다. 최근까지 기용된 주요 핵심 보직자 13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여의도 국회 보좌진, 민주당 중앙당, 선거캠프, 인수위원회 출신들이 주를 이룬다. 물론 시장이 시정 목표를 신속하게 구현하고 당정 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음이 맞는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다.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은 예산 확보나 거시적 정책 추진에서 일정 부분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자리를 채운 인사들의 상당수가 인천 현장과의 접점이 희미하다는 점이다. 시정 홍보를 총괄하는 대변인과 콘텐츠담당관에 동일한 중앙 언론사 출신 인사가 연속 배치되고, 정책·정무·소통 보좌진 전반이 여의도 이력으로 도배된 현상은 단순한 우려를 넘어선다. 인천 행정은 여의도 정치의 복사판이 아니다. 인천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격차 해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섬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항만·공항 현안 등 섬세하고도 복잡한 지역 고유의 과제들을 안고 있다. 이러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기도나 폐포 이상으로 기도 내 공기 흐름이 제한되면서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 만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폐질환이다. 2015년~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 인구 중 약 13%가, 70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내 인구의 고령화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신희 교수와 알아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삶의 전 주기에 걸친 폐 손상뿐 아니라 폐의 성장‧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환경적 요인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 흡연이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지만, 실내외 대기오염, 사회경제적 상태, 결핵 등 과거 호흡기 감염과 같은 외부인자와 유전자‧연령‧성별‧기도 과민반응‧폐 성장 등이 발병에 기여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서서히 심해지는 만성 호흡곤란이다. 특히 운동 등 활동량이 늘어날 때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때로는 반복적인 청명음이나 흉부 압박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객담을 동반한
국내 연구진이 기존 소변배양검사법으로는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웠던 재발성 요로감염의 새로운 감염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특히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방광 내 여러 세균이 상호작용하며 감염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반복되는 요로감염의 원인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정밀한 진단적 접근 필요성을 제시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진단검사의학과 신희봉‧고려대학교 생명공학과 최해웅 교수팀이 잘 치료되지 않는 재발성‧만성 요로감염의 원인이 ‘복합 균주의 상호작용’과 관련돼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고 31일 밝혔다. 재발성 요로감염은 사망률이 폐렴 다음으로 높을 정도로 치명적이며, 세계적 인구 고령화로 요양병원 감염에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또, 항생제 내성률은 매년 높아져, 세계보건기구(WHO)의 중점 감시 대상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요로감염은 그동안 소변이 무균 상태라는 잘못된 전통적 인식에 따라, 대장균 등 특정 원인균이 단독으로 감염을 일으킨다는 전제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 왔다. 요로감염의 약 80%가 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반적으로 소변배양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항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대한민국이 ‘소득 3만 달러’라는 문턱을 넘어서며 사회적 갈등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다. 인재들은 ‘의대’라는 안전한 성벽 안으로 숨어들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시대적 난제 앞에서 "바다 위에 답이 있다"고 단언하는 인물이 있다.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의 이론적 토대를 닦아온 개척자, 대경대학교 김종남 교수다. 인천항 150항차, 부산항 400항차를 돌파하고 제주항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해양 관광의 지도가 바다 위에서 다시 그려지고 있다. 바닷길이 열리며 지방 소멸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동력이 확보된 가운데, 이제는 단순 기항을 넘어선 질적 도약과 정책적 혜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본지는 부산시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 위원이자 한국크루즈포럼 상임운영위원장인 김 교수를 만나, 왜 지금 우리가 다시 크루즈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바꿀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에 대해 물었다. ◇ "관광의 정점, 크루즈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학문'의 결정체" 김종남 교수는 크루즈를 단순한 '호화 유람선'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는 "크루즈는 조선 공학의 정수와 고도의 서비스 경영, 그리고 문화적 콘텐츠가 결합한 융복합
【우리일보 서울=이재준 기자】대한민국 영화계의 거목, ‘국민 배우’ 안성기가 우리 곁을 떠났다. 안성기 씨가 5일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으나, 집중 치료 6일 만에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안 씨는 지난 2019년부터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항암 치료로 인해 부은 얼굴과 가발을 착용한 모습이 공개돼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최근까지도 건강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연기 복귀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평생을 영화에 헌신한 고인은 수많은 명작을 남기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상징적인 존재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 배우’ 칭호를 얻었다. 영화계 발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과 유니세프 친선대사 활동 등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왔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지긋이 앉아 계세요.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만 말씀해 주세요.” 강원도 원주의 한 연구실. 조용한 공간 안에서 김시원 교수는 먼저 환자의 걸음걸이와 자세를 천천히 살핀다. 만성 허리 통증으로 수년째 병원을 전전해 왔다는 A씨가 의자에 앉자, 김 교수는 허리와 골반 주변을 가볍게 눌러보며 통증이 집중되는 지점을 확인했다. 그 뒤 특별한 기구도, 복잡한 시술도 없이 오른손 손등의 아주 작은 부위를 찾아 길이 5mm 남짓한 검은색 칩을 종이 테이프로 살짝 붙였다. “자, 이번에는 한 번 허리를 펴 보실까요.” A씨는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숨을 고르고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몇 초 지나지 않아 그의 눈동자가 동그래졌다. “어, 이거… 아까랑 느낌이 달라요. 뻐근한 게 확 줄었는데요? 허리를 조금 더 펴도 괜찮아요.” 김시원 교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특별한 마술을 한 게 아닙니다. 몸의 에너지 패턴을 조금 정리해 드렸을 뿐이에요.” “몸과 마음은 에너지의 패턴… 손등에서 ‘건강한 청사진’을 찾았다” 김 교수는 자신의 기법을 ‘퀀텀반사요법(Quantum Reflex Therapy·QRT)’이라고 부른다. 2017년 국내 전문 미용·테라피 잡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인천 미추홀구의 작은 사무실에서 만난 김상수(62)씨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에는 지난 세월의 굴곡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3세의 나이에 서울 북아현동의 중국집 배달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된 노동의 길을 걸어야 했다. 월급조차 받지 못한 첫 직장을 시작으로 인천 도화동 철공소, 장롱공장, 금은방 등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철공소에서는 회전하는 철심에 머리카락이 뽑히는 사고까지 겪었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해남여객 버스 정비사로 취업했으나, “기술을 배운다”는 명분 아래 무급으로 일해야 했다. 이후 광주 광전교통으로 옮겨 월 7만원의 급여를 받게 되자, 그는 생활비 대부분을 당시 교육대학에 다니던 형의 학비와 생활비로 보냈다. 자신은 매점 빵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형을 뒷바라지하는 데 3년을 바쳤다. 무면허 버스 운전으로 교도소에 생활고 속에서도 공부의 뜻을 접지 않았던 그는 인천으로 돌아와 정비 일을 이어가며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이 그의 삶을 뒤흔들었다. 버스 시운전 중 오토바이와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미성년자 정비사들은 면허가
【우리일보 노연숙 기자】 작년도에 이어 전후무후한 고교축구 6 관왕에 오르고 올해 또 금강대기 대회에서 고학년. 저학년 모두 동반우승을 이루어냈다, 그 중심에는 탁월한 지도력과 팀워크의 극대화와 도전정신을 일깨워준 김재웅 감독이 있다. 본지는 김재웅 감독을 만나 앞으로의 영등포공고의 비젼과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주】 ◈ 다음은 김재웅 영등포공고 감독과 일문일답 인터뷰중인 서울 영등포공고 축구부 김재용 감독 노연숙 기자 : 먼저 제24회 금강대기대회에 출전한 영등포공고는 대회규정대로 고학년과 저학년 두팀을 출전시켜 6관왕에 오른 것을 축하드립니다. 영등포공고 축구하면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고교축구의 최강명문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 가운데 감독님께서도 모교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점에 모교에대한 애정이 더욱 깊으시겠죠? 김재웅감독 : 그렇죠, 영광스럽습니다. 1950년대에 창단한 영등포공고 축구부는 전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하신 허정무 감독님을 비롯해서 많은 스타플레이어 선수들이 영등포공고 출신들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제가 모교에 들어와서 코치부터 감독까지 20년째 감독직을 수행 하고있거든요. 그런상황에서 모교를 맡아서 후배들을 지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변재섭 수석코치의 모친(故최정희님)께서 2024년 5월 28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 빈소 : 창녕군공설장례식장 3분향실(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탐하로 201) - 발인 : 2024년 5월 30일 목요일 오전 8시 - 장지 : 함안하늘공원(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