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불법 체육시설이 20년 넘게 묵인되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교량 하부에 위치한 이 배드민턴장은 명백한 불법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행정 당국의 미온적인 태도와 정치적 고려로 인해 묵인되어 왔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이는 단순히 불법 시설의 문제를 넘어, 공공 안전과 행정의 투명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선심 행정'이 낳은 위험천만한 불법 온상해당 시설은 한국도로공사 소유의 도로 부지에 불법으로 조성되었다. 도로법에 따라 즉각적인 철거 및 원상복구 조치가 이루어져야 마땅하지만, 지난 20여 년간 형식적인 현수막 부착 외에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는 유관기관인 인천시와 미추홀구, 그리고 한국도로공사가 서로 책임을 미루거나,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에 따라 불법을 사실상 방조해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이처럼 불법 시설이 장기간 방치된 배경에는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의 무관심이 자리하고 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철거를 미루고, 심지어 예산까지 지원했다는 의혹은 행정의 본질이 훼손되었음을 보여준다. 시민의 안전과 공익을 최우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회장은 사랑의열매 브랜드를 알리고 나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2025 연중 브랜드 광고’를 최근 공개했다. 지난 1일 사랑의열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광고는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사랑의열매 광고인 줄 몰랐다”, “나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광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광고는 사랑의열매가 최초로 선보이는 본격 브랜드 광고로, 사랑의열매 광고 중 처음으로 기부 유도나 나눔 참여 메시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중점적으로 담던 기존 비영리 분야 광고 방식을 벗어나, 인생을 대하는 특별한 태도와 나눔의 진정성을 메시지화 했다는 게 특징이다. -2025 기부트렌드 보고서’ 반영 기획, 기부 효능감 중점적으로 전달- 이번 광고 메시지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가 발간한 『기부트렌드 2025_효율과 낭만, 기부감각을 깨우다』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해당 보고서는 “스스로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기부를 선택한다”는 효능감 측면의 기부를 중점 트렌드로 제시하고 있다. 사랑의열매는 기부가 ‘현실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감정적 실
【칼럼】인천 상상플랫폼에서 7월5일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의 성대한 개막식을 알리며 23일간의 연극 축제에 돌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1,500여 명의 시민, 연극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구 도시 인천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퍼포먼스와 무대가 펼쳐졌다. 그러나 이 화려한 축제의 현장에, 정작 지역 정치인들의 모습은 어디에 있었는가? 보이지가 않았다. 개막식의 화려함과 의미를 더하는 것은 시민과 예술인들의 열정이었지만, 정작 지역 정치권의 참여와 역할은 미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사 전후로 인천시와 정치인들이 보여준 모습은 ‘관망’이나 ‘방관’에 가까웠다. 무대 뒤에서, 또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연극제의 성공을 함께 축하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 연극제는 인천의 해양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특별한 기획이었지만, 정작 그 메시지와 의미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개항’, ‘출항’, ‘입항’, ‘돌풍’ 등 다양한 항구 도시의 이미지를 활용했지만, 정작 인천의 노동사, 이주 역사, 도시 변화의 이면을 예술로 풀어내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내기보다, 도시 마케팅의 수단으로 전락한 듯한 모습이
【우리일보 김선호 기자】 우리 사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단순한 제도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회 인식의 근본적 변화 덕분이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느 때보다 여성 인권이 존중받는 문화로 발전했다. 그럼에도 일부 여성 인권 단체에서는 여전히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규정하며 지속적인 보호를 요구한다. 19세기 여성들이 교육 기회와 사회 진출의 길에서 제한을 받으며 억압받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를 현시대 정책에 과도하게 반영한다면, 또 다른 불균형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 인권은 어느 한쪽의 권리만을 강조해서는 실현되지 않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의 권리가 균형 있게 존중받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더욱이 일부 여성 인권 담론에서 남성에 대한 적대감이나 혐오가 표출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현상이다. 현재 남성 세대는 과거 억압 구조와 무관하며, 성평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동반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점에서 지금의 여성 인권 논의에는 새로운 균형이 절실하다. 여성 인권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 인권의 한
【칼럼】 임플란트는 치아를 상실한 부위에 인공치근을 심고 일정 기간 동안 고정되기를 기다린 뒤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수술 후 몇 달간의 골유착 기간이 필요한데, 이로 인해 전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에는 '즉시로딩 임플란트'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시로딩 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식립한 당일 또는 짧은 시일 내에 임시 보철물을 장착하는 방식이다. 충분한 초기 고정이 확보될 경우, 기다림 없이 빠르게 심미성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앞니 부위처럼 외형적 요소가 중요한 경우나,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게 요구되는 직업군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술 전 정밀한 평가가 필수적이다. 즉시로딩이 가능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선 턱뼈의 골질과 골량이 충분해야 하며,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어야 한다. 잇몸과 주변 조직의 건강 상태도 고려 대상이며, 교합력(씹는 힘)이 과도하지 않도록 설계된 보철물이 사용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조건을 정밀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컴퓨터
【칼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는 한반도의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지리적으로는 외딴섬이지만, 생태적으로는 대한민국 전체의 자연환경을 상징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 섬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야생 해양 생물인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은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해양포유류로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아름답고 고요한 섬이 거대한 콘크리트 산업의 물결에 휩쓸려 생태적 위기를 맞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우리옹진레미콘이라는 이름의 공장에서 시작된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백령로 260번길 306에 위치한 이 레미콘 생산공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조용했던 지역사회의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됐다. 생산 규모나 운영 내역은 외부에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장 운영 이후 인근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주민들과 환경단체들 사이에서 거센 항의와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레미콘 공장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늬 해안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왕복 2차선, 약 7m의 좁은 도로 너머로 펼쳐진 해안은 원래 야생 굴이 군락을 이루던 청정한 바다였다. 그러나 지금은 오염된 토사와 폐수가 흘러들고 있다는 의혹 속에 굴 서식지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인천시 정치권과 교육청이 '전자칠판 리베이트' 사건으로 관련자들이 구속 또는 일부가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에는 인천시의회 소속 A 의원, B 의원이 현직 중학교 교감과 공모해 전자칠판 업체가 학교에 납품하도록 돕는 대가로 3억 8천만 원의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그 중 2억 2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들이받은 대가성으로 받은 행위는 교육의원으로써 명백한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혐의다. 이에 시 의회는 사건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1심 판결'을 기다리'며 윤리특별위원회(윤리위) 개최를 미루고 있어 시민들의 눈높이에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이미 두 의원은 지방자치법 제44조에서 명시한 ‘청렴 의무’를 저버렸고, ‘지방의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두 의원의 정치,생명을 의회가 방패막이해 주는 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의회가 두 의원이 구속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의정비를 지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속돼 있는 의원에게 시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수백만 원의 의정비 지급이 지방자치가 현실과 괴리돼 있다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공항 최초로 ‘공항AI연합(AAA)’에 가입하며 항공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또한,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오스트리아 빈공항 등 주요 해외 공항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친환경 공항 운영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이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고려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최근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증가로 인해 인근 지역, 특히 장봉도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보다 늘어난 항공기 운항으로 인해 생활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도약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에 대한 몇 가지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해 본다. ◈,이착륙 경로 조정 현재 장봉도 방향으로 집중된 이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요가와 만난 이후 일상 속에서 큰 변화를 겪은 7명의 요가 강사가 그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책, <안녕하세요가!>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한 요가 자세 교육서가 아닌, 요가가 각자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었고,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진솔한 에세이 형식의 작품이다. 책의 저자들은 모두 ‘요가교육사’ 과정을 함께 이수하며 형성된 강한 전우애를 바탕으로, 각자의 환경과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요가를 실천해온 경험을 공유하며,그들의 요가를 시작하면서 느꼈던 갈망과 막막함을 해소하고,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에세이 + 실천 가이드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독자들이 요가의 기초부터 심화 동작까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에피소드마다 해당 동작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QR코드를 통해 텍스트와 그림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동작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간절히 변화를 꿈꾸는 시기가 있었고, 그때, 요가가 거기에 있었다”라는 저자들의 공감과 경험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유익한 요가 입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인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가치와 이념들을 추구해 왔다. 모든 국가들은 국민들이 배부르게 잘 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발전해 오고 있다. 그런데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면에서 과거에“이윤추구 극대화”였지만, 인류공영을 위한 지구촌의 시대인 현대사회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큰 가치로 전화(轉化)되었다. 이와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인류공영을 위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ESG 경영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기업들이 ESG경영방침으로 빠르게 전환 움직이고 있다. 본래 ESG경영은 금융분야에서 먼저 시작됐는데 기업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또는 지속가능경영을 수행하고 기업의 수준을 ESG 관점에서 판단해 여신,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이었다. 얼마 전부터 유럽의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가 의무화 되었고,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최근 비재무 정보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T/F를 구성해 환경과 관련된 비재무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최근에 조직개편을 통해 자회사 리스크 및 내부통제 통합관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