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차홍규 기자】 양병구 작가가 ‘복주머니’를 매개로 동서양의 문화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낸 개인전 ‘평화를 품은 복주머니’를 오는 8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1층 특별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의 복주머니와 자연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공존과 희망의 가치를 조명한다. 특히 대표작 ‘평화(Peace)’는 숲속의 판다와 새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담아내며, 자연과 인간, 동양과 서양의 평화로운 공존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양 작가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예술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며 “복주머니는 더 이상 행운의 상징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작품 속 복주머니는 한국의 보랏빛 전통 색감과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 가족, 그리고 매화와 종이학의 이미지와 어우러져 있다. 이는 문화와 감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연대와 평화에 대한 작가의 간절한 염원을 표현한 것이다.
양병구 작가는 그동안 중국 허베이 미술대학 초빙교수와 신안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작가로 선정되는 등 양국 간 문화 예술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는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예술은 사람과 사람을 잇고, 문화 간 이해를 넓히는 순수한 언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특히 최근 위축된 국제 교류의 분위기 속에서 문화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되새기게 한다. 복주머니에 담긴 메시지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시대를 향한 작가의 묵직한 질문과 응원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전시명: 평화를 품은 복주머니
일정: 8월 4일 – 9월 30일
장소: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1층 특별전시관
관람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휴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문의: 061-284-7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