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문소라 기자】 국립장애인도서관 2025년 장애인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진행한 ‘책+사진, 일상을 담다’프로그램의 참여자 사진과 글을, 오는 8월 18일부터 8월 29일까지 인천시청역 열린박물관에서 전시한다.
시각장애인 참가자 7명과 사진작가 이상봉, 보조강사 공혜원이 함께 완성한 사진·글 작품 30점은, 참여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글을 통해 일상의 순간과 감정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한 결과물이다.
강사로 함께한 이상봉 작가는 인천혜광학교에서 1995년부터 시각장애 학생들과 사진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2010년 개인전‘잠상, 나 드러내기’와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하세요!’, 인천 최초의 사진 전용 갤러리‘사진공간 배다리’로 잘 알려져 있다.
송암점자도서관 박수아 관장은 “이 전시회는 배려의 대상이 아닌 창작의 주체자로서 시각장애인들을 또렷하게 기억하게 한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사진과 사연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일상에 흔히 지나치는 흔적들, 소리로 보는 새, 생각으로 느끼는 푸른 자연, 손 끝으로 만지는 작은 새싹, 이러한 장면들이 켜켜이 싸여 있습니다. ‘다른 방식의 초점’이 사회의 초점을 넓힌다는 사실을, 이 전시회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보여 줍니다.”라고 소개했다.
전시회 관련 문의사항은 전화(032-876-3504) 또는 이메일(ibwu3504@naver.com)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