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의 열기가 식어가고 점차 가을의 시작이 다가온다. 기온이 내려가고 가을날씨가 시작이 되면 건조해지고 자연히 화재위험도 높아진다. 산불 및 들불도 매우 위험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주택화재이다. 최근 들어 다른 지역은 물론 전남에서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마음 한쪽이 아린다. 최근 3년간 전체 화재의 24.3%, 화재 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특히 주택화재 사망자 중 83.5%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고 하니 일반주택의 화재규모 자체는 작을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일어난 인명피해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주택화재의 경우 대부분 야간 취침시간대에 발생해 화재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빠르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유독가스 흡입에 따른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주택화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기존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이제부터는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반드시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정부와 전국 소방관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다.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학생들의 등교를 시행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집단 감염의 위험이 존재하는 학교를 여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과 학력 저하, 맞벌이 부부 자녀 관리의 어려움 등을 해소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상존하고 있다. 어떤 결정이든 결정에 대한 막대한 책임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교육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우리가 본질적으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선언한 교육부의 입장을 살펴보면서 ‘왜, 학교를 열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이는 코로나19 시대 학교의 존재 이유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장기화 된 원격수업으로 발생한 문제로 학력 저하를 들고 있다. 굳이 학교를 열려는 이유가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 이 문제는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계발하여 공급하고 학생들이 이를 수행하도록 통제하는 수단을 강화하면 될 것이다. 인터넷 강국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창출할 기회는 아닐까? 라는 반문을 하게 된다. 미래 사회의 교육 시스템을 앞당겨 도입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우리는 어렸을 적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소화기 사용법을 늘 배워왔다. 우리의 인식 속 화재대응의 로직(Logic)은 이렇다. 화재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로 초기진압을 시도한다. 물론 옳은 말이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소방청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인식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불나면 대피먼저’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화재 발생 수는 감소하는데 비해 인명피해의 발생 비율은 늘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와 다른 최근의 화재의 특성 때문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그 중 다양한 가연성 건축 내·외장재, 실내장식물의 사용으로 유독가스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화재의 연소 확대속도는 매우 빨라졌다. 이처럼 화재현장에서 위험을 예측하고, 상황을 통제하며, 초기에 진화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은 현장을 벗어나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다. 화재 시 대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로 2017년 12월에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들 수 있다. 당시 2층에서만 20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는데, 비상구폐쇄와 출입구 고장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해 화를 입었다. 반면 20
지하철 1호선 인천역 하차 후 차이나타운을 지나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야트막한 응봉산 자락 ‘자유공원’에 다다르게 된다. 구한말 제물포에 정착한 서양인들에 의해 1888년 조성된 자유공원은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광복 후 ‘만국공원’으로 불리다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의 공훈을 기리고자, 1957년 10월 3일 장군의 동상을 공원에 세우면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남침을 하면서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북한의 기습 남침에 한국군은 개전 초반 속절없이 밀렸고,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적군에 손에 함락되고 말았다. 당시 미 극동사령부 최고사령관으로 도쿄에 주둔하고 있던 맥아더 장군은 전쟁 발발 나흘 뒤인 6월 29일 전선 시찰을 위해 한강방어선으로 향했다. 거기서 장군은 참호를 홀로 지키던 한국소년병을 마주쳤고, 그의 안전을 염려하여 후방 전출을 권고했으나 소년병은 퇴각 명령이 없는 한, 목숨 걸고 진지를 사수하겠다며 장군의 제안을 사양한다. 소년병의 애국심에 감명받은 장군은 그에게 필요한 것을 묻자, 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으로 이번 주 중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태풍 예보 시 TV, 라디오, 스마트폰을 통해 거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시기를 미리 파악하여 가족이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비를 할지 생각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태풍이 상륙하기 전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실외에 있는 입간판 등 물건들을 잘 고정해야 한다. 담장이나 노후화된 건축물이 기울거나 심한 균열로 인해 붕괴할 우려는 없는지, 석축 또는 옹벽의 심한 균열 및 배부름 현상은 없는지, 절개지나 공사장 시설물 붕괴 여부는 없는지 등 생활 주변 위험요인 안전조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지하실이나 주택의 우수유입 방지를 위하여 지하실 입구나 침수가 예상되는 주택의 입구에 마대를 쌓아 우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만일 침수 시 분전함에 설치된 배선용 차단기 등을 차단하여 전기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주택의 침수 방지를 위한 사전대비를 하자. 태풍이 상륙했을 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면서 대비를 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옥상 출입은 자제하고 강풍에 날릴 수
지난4일 여수 돌산에서 벌초하던 70대 남성이 장수말벌에 쏘여 사망했다. 또한 지난 7일 신안에서 벌에 쏘인 남성2명이 소방헬기로 옮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벌 쏘임 뉴스가 계속 들리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소방청은‘경보’로 격상했다. 지난 7월 30일 주의보 발령한지 40일 만에 격상한 것이다. 9월 8일 여수소방서 벌집제거 출동이 34건인데, 1달 전 8월 8일 벌집제거 출동이 20건으로 약 1.5배 증가하였다. 이 수치만 보아도 벌의 활동이 왕성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벌은 8월 말에서 10월 초, 평균 온도 25도 일 때 활동이 왕성해진다. 이 시기는 추석 전 한달 기간으로 벌초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어 벌 쏘임 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소방서는 경각심 고취를 위해 벌초장소에서 캠페인 및 안내방송, 플래카드 게첨 등 다양한 벌 쏘임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을 숙지하여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벌은 검은색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성향이 있다. 하여 검은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또한 한번 쏘면 박힌
며칠 있으면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 방문이 자칫 ‘코로나19’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귀성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 했던가? 작은 것을 취하려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인데 고향 방문길에 앞서 한 번쯤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일인 것 같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개개인의 안전이 타인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안전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게 해준 것 같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번 추석 명절은 가족의 만남을 대신하여 주택 화재 발생을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은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주택에서 소화기는 물이 가득 찬 소방차와 같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365일 화재를 감시하고 알려주는 경비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가정의 행복은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가정에 어떤 위험한 요소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추석(秋夕),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년 어김없이 추석은 찾아오건만 세월이 흐르면서 추석의 의미도 시간의 무게와 함께 달라짐을 느끼게 됩니다. 저의 기억에 아른거리는 먼 어릴 적 추석의 모습은 새 옷, 새 신발에서 시작됩니다. 어머니는 일년에 두 번, 추석과 설날에 새 옷을 사주셨습니다. 추석에 차례를 지내고, 송편과 평소에 먹어 보지 못했던 음식에 즐거워했던 기억도 새롭지만, 추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새 옷에 대한 기대였던 것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것은 온 가족들이 둘러 앉아 송편을 빚으며 나누던 정감(情感)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미당 서정주(1915~2000) 시인의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를 읽으며 새로운 감각(感覺)이 떠올랐습니다.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종일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 하면/ 대 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 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 내어 깔깔거렸네.」 얼마나 그립고 아름다운 추억입니까? 달밤이, 마당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가을산행 등으로 인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전국에서 벌 쏘임 사고는 5,663건이 발생하고 이중 1,921(33.9%)건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성묘객 및 등산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 벌 쏘임 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 된다. 지난 4일에는 전남 여수에서 벌초를 하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검고 어두운색 계열의 옷을 피하고, 희고 밝은 계열을 옷을 착용한다. 이때 되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둘째,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을 자제하도록 한다. 또한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과일 껍질이나, 음료수 뚜껑을 열어둔 채로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벌초, 산행 등 야외 활동 시 주변에 벌이 있다면 벌집이 있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주의를 잘 살펴야 한다. 이때 벌집과 접촉 했다면 즉시 머리부의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이상 자리를 이탈해야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우며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요한 민속 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온 가족이 다 모였던 추석의 모습도 많이 달라질 듯하다. 우리 소방에서도 변화하는 정책들이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2019년 이전에는 ‘불을 끄고 대피하자’로 행동하기를 권장했으나 이후에는 ‘불나면 대피먼저’를 우선시 하고 있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대피부터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기 때문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2020년(10년)까지 평균 약 42,332건의 화재가 발생, 309명이 사망하고 1,90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시설의 강화, 소방안전교육 등으로 화재 발생 건수는 줄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화재 시 이를 무리하게 진압하려고 하거나 신고를 하다 대피가 늦어지면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시에는 ‘불이야’라고 소리쳐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발신기의 비상벨을 눌러 신속하게 화재 사실을 전파하고 대피를 유도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 해 대피할 때 다음과 같은 대피방법을 익히고 기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문에 손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