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곡 5일장이 설 때면 가족과 함께 ‘장’을 봅니다. 삼거리부터 밀리는 차들, 사람들 동선을 따라 나란히 자리 잡은 상인분들, 시장 안쪽에 일찌감치 자리 잡은 막걸리집의 어르신들, 그리고 지역 명물이 된 호떡집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튀김집 등 4일과 9일이면 옥곡장의 익숙한 모습입니다. 이런 장날을 기다려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아내와 함께 현금을 챙겨 집을 나섭니다. 5만원, 1만원권을 준비해 시장입구에서부터 장을 보기 시작합니다. 과일가게를 거쳐 나물좌판, 어물, 옷, 신발, 미곡가게, 전집을 지납니다. 계산은 대부분 현금입니다. 전통시장에서 현금 사용은 편합니다. 물건값을 치르는 저희 부부나 물건을 건네는 상인 분들도 현금은 언제나 서로 주고받기 좋습니다. 장을 볼 때 현금 사용과 더불어 상품권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친절히 받아주는 상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곤란하다는 표정이 먼저 나타납니다. 그럴 때면 물건을 사는 저의 입장도 난감합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구입한 상품권이 오히려 상인분들께 짐을 드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온누리 상품권도 같은 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설 명절을 준비하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계산을 하
맛과 멋으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기본은 간에 근원이라 볼 수있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의 원천인 기본장을 토대로 우려낸 맛있고 흥미로운 새로운 장을 응용해 만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장을 다루는 마무리로 고급스런 어육장 만들기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어육장은 옛날 임금님과 사대부만 먹었다는 귀한 장으로 육해공 산해진미를 다 넣어 3년 이상 숙성시켜 먹는 장입니다. 1년에 딱 한 번만 담그는 이 장은 어육이 들어가서 맛이 남다릅니다. 어육장은 조선 후기 규합총서의 기록에 의하면"어육장은 이것이 장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이것이 장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해도 그 맛을 가늠할 길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육장은 삼국시대부터 생선에 소금과 메주가루를 넣어 조선시대까지 그 명맥이 이어졌으나, 현대에는 사라졌다라고 두산백과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육장은 어장, 육장, 어육장 등으로 구분합니다. 한마디로 육해공을 장하나로 해결한 장이 바로 어육장으로 남해안에서 만들어 먹는 어육장은 간장게에 명품이라 할 수 있다. 메주와 소금만 이용한 일반간장과 달리 어육장은 쇠고기, 닭고기 등 해산물이 들어 간다. 쇠고기는 기름기와 지방이 적은 볼기살 부
정월대보름에는 주요 행사장과 마을 단위별 쥐불놀이, 달집태우기가 성행하고 곳곳에서 소원을 담은 풍등을 띄우는 행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최근에 전국적으로 자주 건조주의보가 발령되어 화재 발생 요인이 한층 높아지고 있고 빠른 풍속이 더해져 자칫 산불 발생 및 대형화재로의 확대가능 우려가 크다. 또한 대부분 야외 및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장소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경우가 많아 발생한 화재는 신속한 진압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특별경계근무 기간을 정하여 화재 발생에 온 힘을 다한다. 주요 내용은 ▲소방관서장 중심 현장대응 및 상황관리로 초기대응체계 강화 ▲전 직원 비상연락망 일제 점검 및 긴급 상황 대비 소방력 즉시 대응 태세 유지 ▲관계기관 협조체계 강화 및 비상연락망 상시 유지 ▲자체 행사장 사전점검 및 관계인 비상연락망 확보 ▲소방공무원 예방 순찰 강화 등이 있다. 그러나 화재 예방의 주체는 도민이다.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의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그동안 가꿔온 산림자원이나 생활 터전이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화재 예방에 힘써야겠
조상들의 문화 중에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문화유산(文化遺産)이라고 한다. 그래서 문화유산에는 민족의 ‘얼’(정신)이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흔히 혼(魂)이 없는 사람을 ‘얼빠진 사람’이라고 하는 것처럼 ‘얼’은 정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유산이란 민족문화의 정통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산이다. 우리가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물려줘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12월 9일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면서 문화유산헌장을 제정하기도 했다. 우수한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물려줘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른 것이다. 불교문화를 제외하면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국보와 보물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관리해오는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은 현재 각종 중첩 규제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의 경우 화장실 같은 방문객 편의시설조차 건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사찰림의 경우 자연공원법으로 관리되고 있어
신생아 1,000명 중 8~12명이 ‘선천 심질환’을 갖고 태어난다. 선천 심질환은 태아의 심장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해 청색증,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들의 총칭이다. 선천 심질환 환자 80% 이상이 5세 이전에 사망하며, 심각하면 신생아 시기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선천 심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선천 심질환 환자 중 약 15%가 유전적 요인, 약 2%가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졌으며, 주요 위험인자는 산모의 당뇨 질환과 페닐케톤뇨증(선천성 대사 장애), 비만, 풍진 감염, 발열 질환, 탈리도마이드이나 레티노산 같은 특정 약물 남용 등이다. 또,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12주 사이 부모가 음주한 경우, 선천 심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표적인 선천 심질환은 좌우 심실 사이 벽에 구멍이 생기는 ‘심실중격결손’으로 전체 환자의 약 34.9%를 차지한다. 좌심실에서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흘러가야 하는 혈액이 구멍을 통해 우심실로 유입되면, 이 혈액만큼을 심장에서 더 내보내야 해 무리가 생길 수 있다. 그 외에 좌우 심방
겨울철 피부가 오랜 시간 차가운 기온과 바람에 노출되면, 한랭 피부 질환이 걸리기가 쉽다. 한랭 피부 질환은 동상, 동창, 저체온증 등이 있다. 동상은 추위 때문에 살갗이 얼어서 조직이 상하는 상태이고 동창은 차가운 기온으로 생기는 염증 반응을 말한다. 동상 발생요인은 기온, 습도, 연령,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대게 손,발가락, 얼굴, 귀 등의 신체 말단 및 노출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동상은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나뉘는데, 1도(가벼운 통증 및 가려움, 부종, 붉은 반점 발생), 2도(감각 저하 및 피부물집), 3도(피부가 청회색으로 변색, 쑤시는듯한 통증), 4도(피부 조직 괴사 진행)로 진행되며 3, 4도 동상의 경우 괴사 부위를 도려내거나 심한 경우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한다. 만약 몸 전체가 장시간 낮은 온도에서 방치되어 체온이 30℃이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을 동반하여 혼수상태에 빠지고 맥박과 호흡이 약해져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동상의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추운 환경에서 따뜻한 장소로 이동 ▶젖어 있는 의복, 양말, 신발, 장갑 등을 제거▶마른 의복, 담요등으로 보온▶동상부위를 38~40℃ 따뜻한 물에 30분 담가둔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나폴레옹’,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소설 '죄와 벌' 로 유명한 ‘도스토옙스키’, 중세 최고의 서사시 '신곡' 을 쓴 ‘단테’. 이들의 공통점은 ‘뇌전증’을 앓았다는 사실이다. 뇌전증(epilepsy)은 그리스어로 ‘악령에 영혼이 사로잡힌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때 뇌전증을 일컫던 간질(癎疾)이나 전간증(癲癎症) 역시 ‘미친병’, ‘지랄병’이라는 의미 탓에 퇴출이라는 쓴맛을 봤다. 뇌전증을 정신질환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이유다. 최윤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역사적으로 인종, 연령, 국가, 지역 관계없이 발생하는 흔한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결코 불치병이나 정신병이 아니다”며 “숨겨야 하는 질환이 아닌,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 14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은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비정상적 뇌파가 원인… 연간 30만~40만 명 병원 찾아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등 여러 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여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비만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는데, 지난해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시술이 있다. 바로 ‘위 내 풍선 삽입술’이다. 위 내 풍선 삽입술은 내시경을 통해 위 속에 의료용 풍선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포만감을 줌으로써, 과식을 예방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 방법이다. 단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과 달리 위 내에 풍선을 설치하고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지속적인 식욕 억제와 체중 유지에 도움을 줘 6개월 이내에 8~20kg 이상을 감량할 수 있다. 위 내 풍선 삽입술은 다이어트를 희망하거나, 체질량 지수(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지수)가 30~40kg/m²인 비만 환자가 ‘위 절제술(Bariatric Surgery)’이나 ‘위 밴드(Lap-band)’ 같은 외과적 비만 대사 수술 전에 시도해볼 수 있다. 시술 방법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내시경을 통해 위궤양 등이 없는지 먼저 살피고, 문제가 없으면 다시 내시경을 통해 풍선을 위 내로 이동시킨 후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팽창시킨다. 시술 시간은 위 내 상태 확인 10분, 위 내 풍선 설치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눈과 빙판에 의한 환경 변화로 골절 손상이 증가하게 된다. 겨울철 길을 걷다가 잘 보이지 않는 빙판길에서 쉽게 넘어지면 골절과 같은 중상해를 쉽게 입을 수 있다. 겨울철 빙판길을 조심하세요낙상 후 발생한 골절은 응급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해로, 이는 추위로 신체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방한을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낙상 발생 시 충분한 신체 보호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보고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눈이 온 후에 응급실 골절 환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겨울철 골절의 발생 부위는 주로 손목, 고관절, 족관절에서 발생하며, 보호되지 않은 상태에서 넘어진 후 최초 충격을 받는 부위가 가장 심하게 손상된다. 예를 들면 넘어질 때 손목을 먼저 짚게 되면 손목 골절이 발생하고, 엉덩이로 넘어지면 고관절의 골절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상(受傷)을 받으면 심한 통증으로 해당 부위를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는 소견이 관찰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수상 직후 이상을 인지하고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나, 고령의 환자나 치매와 같은 신경 질환이 있는 경우, 골절의
일정 규모의 아파트에는 화재 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피를 위한 경량 칸막이와 대피공간, 옥상문 자동개폐장치, 특별피난계단 및 비상용승강기 승강장 방화문 등 피난·방화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1992년 7월 이후 세대 간 경계벽을 파괴하기 쉬운 경량 칸막이로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으며 2005년 이후에는 세대마다 대피공간을 두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가정에서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경량 칸막이에 붙박이장, 수납장을 설치하는 등 비상 대피공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비상시 사용하는 것이라는 것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또한, 2016년 2월 29일, 국토교통부에서 공동주택에서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옥상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도록 하는 자동개폐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2016년 2월 29일 이전 대상의 기존 공동주택은 소급하여 설치할 의무가 없어 상층부 거주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따라서 소방관서에서는 기존 공동주택에도 비상문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거나 이것이 어려우면 관리사무소에서 유사시 원격조작하여 자동 개방, 옥상 출입문 직근에 열쇠 보관함을 설치, 옥상 출입문 열쇠 각 세대 보급 등으로 유사시 개방 가능토록 권장하여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