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저하나 미각 저하시 COVID-19로 확진될 가능성이 다른 증상보다 확연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황세환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도현 교수, 그리고 미국 메이요클리닉 굴나즈 스타이바예바(Gulnaz Stybayeva) 박사는 2020년 11월까지 6개(PubMed, Cochrane database, Embase, Web of Science, SCOPUS, Google Scholar)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6,430건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후각 저하나 미각 저하 증상이 있는 경우 COVID-19로 확진될 가능성이 다른 증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COVID-19 확진자의 경우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후각저하와 미각저하 증상도 주요한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기는 하나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로 후각저하와 미각저하 증상이 다른 증상보다 COVID-19 진단적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황세환 교수는 “기존에 알려졌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보다
림프절 전이 없는 크기 1㎝ 이하의 유방암 환자라도 암의 타입이나 조건에 따라 표적치료제(트라스투주맙; trastuzumab)가 필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림프절 전이 없는 1㎝ 이하의 유방암 환자는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가 양성임에도 표적치료제 사용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트라스투주맙을 이용한 HER2양성 유방암 치료에 대한 예후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지만 1㎝ 이하 림프절 음성인 HER2양성 유방암 치료법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영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팀이 ‘한국유방암학회 자료를 활용한 T1bN0 유방암에서 HER2의 임상적 의의(Clinical significance of HER2 status in T1bN0 breast cancer: a nationwide study from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를 발표했다. 유방암은 생물학적 예후인자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type2)의 상태에 따라 다른 성질을 가진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경우 통계를 보
최근 코로나19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노년층에서 장시간 앉거나 누워서 TV를 보다가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로 수 초에서 수 분 정도의 현기증을 느끼는데, ‘기립성 저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기립성 저혈압은 앉거나 누워있던 상태에서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외에도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구역감, 전신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파킨슨병, 다계통위축증, 루이소체 치매, 아밀로이드증, 원발자율신경부전 등 신경계 질환과 갑상선 호르몬 이상, 부신 기능 이상, 당뇨 등 내분비계 질환, 심장질환, 탈수, 빈혈, 다이어트, 임신, 약물 등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노년층에서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혈압약, 전립선비대증 치료 약을 먹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허덕현 교수는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립성 저혈압은 65세 이상의 고령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낙상사고로 이어져 골절 또는 외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
최근에 실시한 탈북민 정착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의 50% 가까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층이라고 답했으며 10% 정도는 최하층이라 답변했다고 한다 더 나은 남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취업·창업지원(27.8%)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해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고용률은 감소 추세이다 탈북민이 국내에 들어오면 평균 3천만원의 정착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으나 거주지 보호기간이 종료되면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탈북민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는 탈북민 수준에 맞춘 실질적인 취업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수료자의 절반 이상이 연관 있는 분야로 취업이 안되고, 취업을 하더라도 직장을 그만 두는 가장 큰 이유는 가사나 육아를 제치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그만두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탈북민들의 실업실태를 구체적으로 세분화 조사하여 차별화된 교육과 취업연계 지원 등 유관기관의 실질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며 둘째, 탈북민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40대는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90년대에 북한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는데 어릴 적 영양부실이 평생의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바, 이에 실질적인 의료지원
얼마 전까지 어깨를 움츠리게 하던 바람이 제법 따스한 온기를 내뿜는다. 시나브로 봄이 다가온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예전 같진 않지만 해마다 이맘때는 새학년 새학기 준비로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게 된다. 엄마 품을 벗어나 어린이집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유치원, 학교에서 새친구를 만난다. 봄은 심한 일교차로 면역력은 떨어지는 반면 각종 바이러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시기다. 특히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늘게 되는데, 수족구병 환자는 기온이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3월 이후 주로 발생한다. 김민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날씨가 온화하고 새학년 새학기를 시작하는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콕사키바이러스 등 원인… 5세 이하 영유아서 많이 발병 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미국에서도 수족구병을 ‘Hand-foot-and mouth disease
백해무익(百害無益)이라는 말이 있다. ‘해롭기만 할 뿐, 조금의 이로움이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백해무익에 늘 따르는 것이 있다. 바로 흡연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담배는 7000가지가 넘는 유해물질을 포함한다. 이들 유해물질 중에는 니트로사민, 비닐 크로라이드, 벤즈 파이린, 페놀 등 수십 종 이상의 1급 발암유발인자도 있다. 흡연은 거의 모든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폐질환은 물론 전세계 사망원인 1위인 암이 언급될 때도 빠지지 않는다. 이외에 뇌졸중이나 뇌출혈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위장질환, 구강질환 등에도 흡연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반대로 50세 이전에 금연하면 다음 15년간 사망할 위험이 흡연을 계속할 때보다 50% 감소한다. 25~35세에 금연하면 평생 비흡연자와 같은 여명을 갖는다. 폐암 발생 위험도 감소시킨다. 55세에 금연한 경우 폐암 발생이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금연 1년 후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진다. 하직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금연이 좋은 이유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금연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위한 가
뇌종양은 뇌에 생기는 종양이라는 두려움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아직 익숙한 질병은 아니다. 다른 종양에 비해 유병률도 낮다. 중앙암등록본부(2019년)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뇌종양은 1759건으로 전체 암 발생(23만2255건)의 0.8%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 뇌종양 환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윤완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거나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가급적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발병 원인은 불명확… 발생 위치 따라 증상 달라 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형태의 종양을 일컫는 말로, 뇌 조직과 이와 연결된 신경 및 뇌를 싸고 있는 수막 등에서 발생한다. 뇌종양의 종류는 다양하다. 먼저 종양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하고 조직 성질에 따라 양성, 경계성, 악성으로 나눈다. 양성종양에는 일반적으로 뇌수막종, 뇌신경초종, 뇌하수체 선종 등이 있고, 악성종양은 악성 신경교종, 전이성 뇌종양
귀는 눈과 코에 비해 머리카락으로 가릴 수도 있고 정면에서 봤을 때 도드라지지 않는 신체 부위라 성형과는 거리가 먼 기관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미용적인 문제만이 아닌 기능적인 문제 때문에 성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청각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소이증이나,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는 매몰귀, 변형된 귀모양으로 콤플렉스가 생긴 경우, 불의의 사고로 귀손상을 입은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오정훈 교수에게 ‘귀 성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선천적으로 귀 모양을 못 갖춘 ‘소이증’ ‘소이증(작은 귀)’은 선천적으로 귀의 발육이 저조해 제대로 된 귀의 모양을 갖추지 못한 형태를 말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 많이 생기므로 양쪽의 모양과 크기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주로 귀의 윗부분부터 소실되는 경향을 보이며, 귀의 일부만이 남아 있으므로 마스크나 안경을 쓰기 힘들다. 귀의 기형이 심할수록 청각장애를 동반할 가능성 역시 높고 귓구멍이 막혀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외이 재건 수술을 고려할 때 청각에 대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상담하여야 한다. 새로운 귀를 만드는 외이 재건 수술은 환자 자신의 갈비뼈
올해 겨울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다. 지난해 간간이 TV나 일기예보 등에서나 듣던 눈 소식이 3~4일에 한 번꼴로 전해졌고 그 양도 5~10㎝를 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처럼 춥고 궂은 날씨가 늘게 되면 그만큼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고 관절이 경직된다. 낙상에 의한 골절 위험이 더 올라가는 셈이다. 이때 노년층이나 골다공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이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다. 최두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는 60~7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눈길에 살짝 허리를 삐끗하거나 재채기 등의 사소한 외력에도 척추뼈가 주저앉아 압박골절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했다. ▲골다공증有 노년층, 재채기로도 압박골절 올 수 있어 척추는 위로는 머리를 받히고 아래로는 골반과 고관절을 통해 하체로 연결돼 몸의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중요한 구조물로 이러한 기능을 위해 척추체, 추간판, 후궁, 후관절이라는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척추는 원통 모양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높이의 감소나 변형 등을 보이는 압박골절의 형태로 나타난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겨울철은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옷을 껴입기 때문에 몸은 둔해진다. 추운 날씨 때문에 순발력도 떨어진다. 최근 들어서는 도로가 마비될 정도의 폭설도 많이 내렸다. 폭설이 내린 후에는 강추위가 찾아왔고 바닥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 빙판길이 되었다. 얼어버린 빙판길은 일반 도로보다 약 14배정도 더 미끄럽다. 운동신경이 괜찮은 성인이 다녀도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길을 가다가 발을 잘못 디디면 넘어지기 쉽고 앞서 설명한 조건들 때문에 크게 다칠 확률도 높다. 꼭 넘어지지 않더라도 중심을 잡기 위해 무리를 하다보면 발을 다칠 수가 있다. 흔히 말하는 '발목이 삐는' 상황이다. 발목이 삐는 부상은 정확히 표현하면 우리 발목을 지탱하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으로 ‘발목염좌’라 부른다. 발목염좌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파열된 인대 부위에 염증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입자마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냉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를 해야 한다. 경도의 발목 염좌인 경우는 이런 간단한 응급조치만으로도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다들 가벼이 여기고 지나간다. 가급적이면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게 좋지만 통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