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러지면 여러 합병증과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골다공증을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겨울철 노년층이나 골다공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이 있다. 바로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60~70대 이상 고령의 경우 허리를 삐끗하거나 재채기 등의 사소한 외력에도 척추뼈가 주저앉아 압박골절을 일으키기도 한다.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는 골다공증, 골절로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아지는 병’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정의한다. 한마디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라는 말이다. 골다공증은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많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에서 무기질과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게 되면 골량이 감소하고 그만큼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아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2018년 97만2196명으로 2014년(8
소방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인명 및 재산 피해의 규모는 크게 영향을 받는다. 화재와 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화재 초기의 10분은 화재가 급격히 진행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화재발생 후 10분 이상이 경과되면 연소의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옥내진입이 곤란해지며, 또한 구급활동 시 심정지 환자는 4~6분(Golden Time)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비가역적 뇌손상이 시작된다. 소방관들이 현장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은 사건 발생으로부터 보통 5~10분이며 현장 도착에 소모되는 시간에 따라 현장의 피해상황은 큰 차이를 보인다. 신속한 현장도착의 중요성 때문에 현재 소방서에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와 소방통로확보를 위해 캠페인을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방서의 홍보활동과 시민의식의 성장덕분인지 출동하는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하는 차량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방출동로와 소방용수시설 근처의 불법주정차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재난현장을 앞에 두고도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현장 도착이 지연되거나 소화전 앞에 주차된 차로인해 소방용수를 못 쓰는 경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답답한 구두나 운동화보다는 샌들 같은 가벼운 신발이 더 인기를 끄는 시기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샌들을 잘못 신으면 족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샌들은 보통 굽이 얇고 뒤축이 없는 형태로 되어있다. 이 경우 우리 신체의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신체의 무게를 샌들 앞쪽 얇은 끈으로만 지탱하게 되면서 앞볼에 과도한 무게와 압력이 실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엄지발가락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휘게 된다. 이 과정이 계속되게 되면 무지외반증이 발병하게 된다.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말하며 외반은 바깥쪽으로 휘는 것을 말한다.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되는데 무지외반증 탓에 다른 발가락에 체중 부하가 전달된다. 이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엄지발가락과 두번째 발가락이 겹치는 변형으로 진행되고 통증 때문에 발바닥 외측에 힘을 주고 걷게 된다. 그러다보면 점차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바뀌고 발목과 무릎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샌들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이힐과 같이 신발 앞쪽이 좁은 신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좁은 신발 앞쪽에
산만하고 주의집중력이 부족한 아이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인 ADHD로 진단받게 되면 약물치료를 권유받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어린아이들에게 약을 먹이는 것을 망설인다. 부모가 조금 더 노력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면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수 있는데,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아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이 조금 더 참으면 괜찮은 것은 아닐까 고민한다. 특히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공부를 많이 하는 나이도 아닌데 약물치료를 꼭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ADHD로 진단받은 아이들에게 약물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부모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서다. 산만한 아이들은 학교와 집에서 지적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따르는 게 빠르게 잘되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실수하고 빠트리고, 차분하게 무언가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집에서는 다른 형제자매 보다, 학교에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으면서 자존감이 낮아진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자연스레 부모와 선생님에게 억울한 마음을 갖고 원망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친구들 사이에서 같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뜨거운 햇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가장 큰 손상을 받는 건 역시 피부다. 여름 햇살로부터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 ‘마스크팩’, ‘헤어트리트먼트’가 그 것이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와 함께 피부 건강을 지키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에 대해 알아봤다.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은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칼슘대사에 도움을 준다. 피부 면역력도 증가시킨다. 하지만 과도한 자외선은 주름, 색소침착, 탄력 저하 등 광노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뜨거운 여름,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로 나뉜다. 무기자차는 자외선을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물리적 차단제다.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이다. 피부 자극이 적고 자외선 차단 범위가 넓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들뜨는 ‘백탁현상’과 무거운 발림성은 단점이다. 유기자차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을 화학성분을 통해 분해, 소멸시키는 원리다.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이 필요해 외출
어느 날 한 지인이 7살짜리 아들의 키가 걱정이라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아이의 성장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 “아이 키가 얼마나 작길래 그런 고민까지 하시느냐”고 물었습니다. 답을 듣는 순간 한동안 말문이 막혔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치원에서 가장 키가 컸는데, 올해 들어 두세 번째로 밀렸어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지인이 말을 이었습니다. “내 키도 작은데, 남편도 키가 작은 편이라 이제 시작인가 싶어서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성장에 관심이 높다.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이 있다. 이 때문인지 우리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으면 뭔가 큰일이 날 것처럼 하다가도, 뚱뚱한 것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대한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그러나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은 틀린 얘기다. 어릴 때 살은 절대 키로 가지 않는다. 뚱뚱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또래보다 발육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성조숙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돼 신체적으로 빠른 성장이 일어났을 뿐, 성인이 됐을 때의 최종 키는 작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비만인 아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세
▲ 인천보훈지청 복지과 이지연 “1950년 8월 10일 목요일 쾌청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여명은 될 것입니다. 어머니,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라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습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 어느 학도병의 수첩에 적힌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中- 1950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고 대한민국은 존립의 위기에 처했다. 수도 서울이 함락되는 등 극도로 불리한 전세 속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불법공격을 저지할 것을 결의하며 22개국 약195만명의 청년들은 머나먼 이국,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파병되어 3만 7천여 명의 유엔군이 전사하고, 15만 명이 넘는 유엔군이 부상당하거나 실종되었으며 포로로 사로잡혀 고통을 겪었다. 한반도에서 포성이 멈춘지 69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의 숨을 불어 넣어준 유엔 참
여름철 생각나는 단어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맘때 즈음 매년 찾아오는 ‘장마’가 떠오른다. 장마는 자연과 인간에게 필요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많은 피해를 동반하는 만큼 안전사고에 주의하고 예방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빗길 교통사고 중 장마철(6~7월)에 교통사고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119안전센터에서도 장마철 교통사고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 빗길 교통사고 발생건수 비중이 연평균 18% 증가했고, 사망자수 비중 역시 연평균 12.6% 증가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118명이 발생하였는데 장마철에 235명이 발생하여 전체의 2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에는 다양한 사고 원인이 있다. 그 중에서도 교통사고의 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 장마철에는 수막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수막현상으로 차를 제어할 수 없으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비의 양에 따라 20~50% 정도로 감속하여 운전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두 번째로 미리 차량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타이어 마모체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의 자유는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기본권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1항을 통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집회의 자유를 가지며 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다만 최근 특정단체 중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회의 자유라는 소중한 권리를 악용하여 일반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가 생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A와 B라는 단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두 단체는 관내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집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단체 사이 집회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A단체는 주거지 인근 건설현장에서 위 주제를 널리 알리겠다며 이른 아침시간부터 방송장비를 이용해 노동가를 송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물론 집시법 상 정해진 소음기준을 넘기다 경찰관이 측정을 시작하면 소음을 줄였다가 다시 키우는 등 준법과 불법을 넘나들어 출근 전 단잠에 빠져있던 일반 시민들의 평온을 해쳤다. 반면 B단체는 신고 된 집회지에서 질서정연하게 줄을 맞춰 주변 주거지에 피해가 가
녹내장은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다. 만성적으로 안구 뒤쪽에 위치한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면 녹내장 특유의 시야 결손을 유발하며, 말기가 되면 비가역적인 실명을 유발한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녹내장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15년에 비해 2017년에 10만 명 가량 증가한 87만 명이다. 녹내장 발병 원인은 여러 위험 인자들이 밝혀져 있으나, 이중 안압 상승이 녹내장 발병 및 진행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크게 폐쇄각 녹내장, 개방각 녹내장으로 나뉘는 데, 우리 눈 속에 존재하는 물(방수) 배출경로가 막혀 안압이 오르면 폐쇄각, 배출경로가 열려 있으면 개방각 녹내장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90%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로, 이중 약 80%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면서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이 있는 ‘정상 안압 녹내장’으로 분류된다. 이 점은 안압이 높은 녹내장 환자들이 대다수인 서양 녹내장 환자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시형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외래 진료 중 진행되는 환자의 안압 측정은 하루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