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에 자리 잡은 스바보다 러시아어권 지원센터(이하 스바보다 센터)는 지난 7월 31일 러시아어권 초등학생 대상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스바보다 센터는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주민 정착지원 우수사업’에 선정돼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한글 교실을 운영해왔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대회는 러시아어권 초등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재학습하며 방학 동안 작은 도전을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서툰 한국어 실력 때문에 입을 떼기 어려워하던 학생들은 한국어 교실 교사의 1:1 지도를 받으며 직접 원고를 쓰고 연습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말하기대회에 참가한 고지아나는(13)는 “한국어 교실 가는 게 너무 재미있다. 할머니를 따라 센터에 다녔는데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면서 한국어로 말할 때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대회에서 2등을 했는데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어권 지원센터는 2017년 개소 이후 고려인들과 러시아어권 근로자들의 한국 정착을 돕고자 한글 교실 외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 3월부터 인천시가 지원하는 ‘외국인 주민 정착지원 우수사업’으로 한국어 교실, 민화 그리기, 칼림바 교실, 인성 교육 등 아카데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어권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국어 교실은 매주 4회로 늘려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스바보다 러시아어권 지원센터는 러시아어권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