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지난 21일 UN이 지정한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광화문 광장은 요가의 열기로 가득했다.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을 위한 요가(Yoga for One Earth, One Health)’라는 UN의 메시지 아래, 올해로 11회를 맞은 세계 요가의 날 한국 공식 행사는 ‘Discover Your AURA! – 당신의 아우라를 찾아라’를 슬로건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세계 평화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졌으며, 천여 명의 참가자와 수천 명의 시민이 함께 참여해 요가를 통해 평화, 조화, 그리고 건강한 삶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운영진 준비와 10시부터의 부스 설치로 분주하게 시작됐다.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들은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 나와 참가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대한요가회의 이승환 사무처장과 박지윤 부장은 행사 당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현장을 지키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참가자 입장에서는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울 요가 수련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오후 4시부터 45분간 이어진 식전 공연은 본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첫번째, 무대는 △까탁 댄스:주한 인도문화원의 까탁 댄스팀 (소날리 로이 선생님)이 인도의 두 가지 무용 스타일 중 북부 기원 고전 무용인 까탁을 선보이며 우아한 동작과 풍부한 감정을 전달했다.
두번째, 무대는 △바레 모션:바레어스코리아 (변민경, 박예진, 심은지, 조하나, 최유주, 백동주, 정다은)는 프랑스어로 'Barre'를 의미하는 바레와 필라테스 요소가 결합된 웰니스 운동을 통해 클래식 발레의 선과 필라테스의 안정성을 결합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세번째, 무대는 △엘라스코 아리랑(엘라스코+가야금): 독일의 소냐 선생이 개발한 음악과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감정 스트레칭 프로그램 (박지윤, 임상민, 황혜진)을 통해 몸과 마음의 조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가야금 연주 (정혁준)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가야금 앙상블과 함께 어우러졌다.
네번째, 무대는 △김민아 요가 스튜디오 아리랑: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아리랑을 주제로 (김민아, 민경수, 박현희, 박세훈, 김진희, 신민우, 신연주, 유인영 무용수) 전통적인 음색과 명상의 구음이 들어간 아리랑과 함께하는 인사이드를 선보였다.
다섯번째, 무대는 △자이로키네시스 + 필라테스: '조화와 균형'을 주제로 (윤숙향, 조현아, 김선영, 김결이, 정은선, 정인화, 박지연) 자이로키네시스의 유연하고 유동적인 동작을 통해 생명의 에너지와 자연의 흐름을 상징하며, 핸드드럼의 잔잔한 리듬으로 내면의 평온과 호흡의 일체감을 전달했다. 이어서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필라테스 스파인 코렉터 시연은 강인함과 집중력을 상징하며 신체의 정렬과 균형을 강조했다.
여섯번째, 무대는 △아크로 요가: 2016년부터 요가 시연 및 요가 문화를 발전시켜온 대한민국 아크로요가 퍼포먼스 팀 아크로루 (김성현, 최다름, 정지성, 노지혜, 박통령, 최은진, 임성찬, 이재은, 남중혁, 이예지)가 유연함과 강인함, 내면의 평화와 외적 역동성을 아우르는 '완전한 조화'를 표현했다. 각 공연은 요가와 움직임이 가진 아름다움과 치유의 에너지를 다채롭게 선보이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움직임은 가장 깊은 언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레 공연과 '내면의 평화와 외적 역동성의 조화'를 표현한 아크로요가 공연은 큰 박수를 받았다.
각 공연은 요가와 움직임이 가진 아름다움과 치유의 에너지를 다채롭게 선보이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움직임은 가장 깊은 언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레 공연과 '내면의 평화와 외적 역동성의 조화'를 표현한 아크로요가 공연은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 5시 5분, 방송인 남정미의 사회로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서정순 교수의 개회 선언에 이어, 대한요가회 강승진 회장의 환영사가 진행되었다. 강승진 회장은 "요가는 마음과 몸의 조화를 이루며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임을 강조하며, "올해의 슬로건인 'Discover Your Aura'처럼 요가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각국 대사, 대한요가회 임원 및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축사 순서에서는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제22대 대한민국 국회 한-인도 친선협회 회장 윤호중 국회의원,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특히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직접 요가복을 입고 참여하여 요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보여주었으며,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UN이 지정한 '세계 요가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요가는 심신의 조화와 평화를 실천하는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행사가 요가를 통한 건강한 일상 회복을 도모하고, 참가자들이 건강을 증진하며 우애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한체육회 역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쓴 후원사 및 협력 단체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되어 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국내외 주요 내빈과 스폰서, 서포터즈,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가 전해졌는데, 특히 주한인도대사관 이태리 국제요가협회, 일본요가협회, 태국요가협회 등 각국 대사들과 요가 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내 행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요가 수련 퍼포먼스가 시작되었다. 'Discover Your Aura!'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자들은 다양한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당신의 아우라를 발견하다'는 최종 메시지를 경험했다.
▲ 눈을 열다 (Open Your Eyes)
본 세션은 대한민국 대표 요가마스터 원정혜 박사의 K-IDY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원 박사는 국내외 방송 및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한국 요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온 인물로, 이날 무대에서도 참가자들에게 명확한 시선 집중과 내면을 바라보는 감각을 일깨우는 시간으로 이끌었다. 이어서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학생들과 동아리 ‘아사랑 우함우’가 함께 수리야나마스카라를 집단으로 수행하며, 아사나를 통해 사랑과 평화를 나누는 요가인의 자세를 표현했다. 참가자들은 눈을 뜨고 타인과 공간을 인식하며 요가를 시작하는 마음을 준비하게 되었다.
▲ 마음을 열다 (Open Your Mind)
김성수 리더가 이끄는 히말라야 전통요가 세션으로 시작된 이 단락에서는,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움직임과 음악으로 구성된 수련을 통해 관절을 풀고 분비를 촉진하며 심신의 이완을 유도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범용적 요가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집중을 이끌었으며, 설미라, 김미정, 김현숙, 박수연, 김진희, 강지현 등의 리더가 함께 무대에 올라 다양한 동작 시범을 선보였다. 이후 주한 인도대사관이 준비한 인도 고전무용 '까탁(Kathak)' 공연이 이어졌다. 무용가 소날리 로이(Sonali Roy)와 제자 아말리아 치오티스, 김은지, 에스더 은경 박은 ‘타라나(Tarana)’를 통해 깊은 정신적 교감과 서정미를 담은 안무로 마음의 여백을 채웠다. 복잡한 리듬과 발놀림, 풍부한 이야기로 구성된 이 공연은 ‘마음을 여는 요가’의 의미를 문화적 해석으로 확장시켰다.
▲ 몸을 열다 (Open Your Body)
이 단락은 요가스테 김하연, 김수아 리더가 이끄는 ‘Move to Open - 몸과 마음이 여는’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몸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긴장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감정의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여는 체험을 하였다. 이어 요기준기 리더는 하타요가 수련을 진행하였으며, 단순한 동작이 아닌 호흡과 에너지 조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교하게 다듬는 깊이 있는 수행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박소리 리더는 아타(ATHA)요가 세션을 통해 ‘하나 되는 순간’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실천하는 장을 만들었다. 각 세션은 요가의 물리적 동작을 넘어서 정신적 연결까지 유도하는 고차원적 흐름으로 구성되었다.
▲ 당신의 아우라를 발견하다 (Discover Your Aura)
마지막 단락은 김이현 리더가 이끄는 프리야빈야사 세션으로 마무리되었다. 김 리더는 전 세계적인 기부 요가 프로젝트인 ‘요가말라’를 주최하고 있으며, 이날 세션에서는 가야금 연주자 송지현과 함께 국악과 요가를 접목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신비로운 가야금 선율과 요가 동작이 어우러진 수련은 참가자 각자의 내면으로 집중하도록 이끌었으며, 모든 참여자가 본인의 아우라를 느끼고 발견하는 데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이어 리더 전원이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을 나누며 마무리 명상에 들어갔고, 행사를 통해 발견한 ‘아우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 본 수련은 마감되었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수개월간 준비에 헌신한 모든 관계자, 그리고 무대 안팎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한 스태프와 요가 리더들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대한요가회 이승환 사무처장과 박지윤 부장은 행사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요가 수련자들을 위한 완벽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행사를 후원한 젝시믹스, 풀무원, 링티를 비롯한 수많은 후원사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11회 UN 세계 요가의 날 공식 한국행사'는 요가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과 건강하게 연결되는 통로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었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은 요가라는 공통된 언어로 소통하며 평화와 조화, 그리고 인류애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울려 퍼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