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노연숙 기자】 서귀포시는 제주 발달장애 청년 예술가 6인과 함께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그림으로 세상을 만나다’ 기획 전시를 오는 9월 6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에게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이들의 독특한 감성이 담긴 작품 감상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공동 주관으로 기획되었다.
이번전시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보유한 발달장애 예술가 6명이 참여해 작품 81점을 두 개의 테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특별한 제주展’에서는 제주에 살면서 제주를 그리는 청년작가 4인의 작품 1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해녀, 유채꽃, 우도, 성산일출봉, 돌고래 등 제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소재를 담아, 각 작가들이 제주를 바라보는 시각과 감성을 작품에 녹여내 관람객들에게 제주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또한, 청년 작가 6인이 참여하는 ‘가지각색 개인展’에서는 동물, 인물 자화상, 명화 재해석 등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작품 65점이 전시된다. 다소 서투르게 보일 수 있지만, 작품을 통해 작가들만의 순수하고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섯명의 청년 작가들은 각자의 세상에서 발달장애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표현으로 제주의 풍경, 주변인물, 동물들을 표현하며 예술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6인의 발달장애 예술가: 고동우, 고수빈, 김용원, 배주현, 이동우, 이진원
전시와 더불어 어린이, 관광객 등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14시부터 16시까지 두시간 동안 진행되는 ‘퍼즐교실’은 전시 작가들의 4작품*을 그림퍼즐로 제작하여 작품을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손으로 맞춰보며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당일 작품당 20명씩 현장 선착순으로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고동우의 <두 고양이>, 배주현의 <나 지금 심각해>, 이동우의 <기린과의 대화>, 이진원의 <범고래의 파도타기>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빈이의 명화교실’에서는 명화를 자신만의 상상을 더해 재해석하는 고수빈 작가의 드로잉 작품*을 색연필로 채색하여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고수빈의 <모나리자 아줌마>, <피카소아저씨의 친구>, <푸른 방>
또한 기획전시 관람 후 만족도조사(QR코드) 참여 시, 김용원 작가의 <누구에게나 친구가 필요해> 작품 굿즈(키링)을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전시 및 체험 안내는 전화로 문의(☎064-760-3342)하거나 서귀포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남다른’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작품들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