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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해로 부부의 치매 간병 애환, 연극으로 돌아보다.

시니어 극단 애락 '동행' 공연
9월 10일~14일까지 문학씨어터에서

 

【우리일보 황지연 기자】 인천 유일의 시니어 극단인 극단 애락이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문학씨어터에서 극단 단원인 김종원 원로가 쓰고 연출을 맡은 ‘동행’이라는 작품으로 제8회 정기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김종원 원로가 신청한 인천문화재단의 원로예술인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김종원 원로는 치매 판정을 받은 부인을 돌보고 있는 형편으로 이 작품은 자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야기는 치매를 앓고 있는 부인을 요양원에 입소하지 않고 남편이 직접 보살피는 쉽지 않은 간병을 택한 노인의 절절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눈앞에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부인을 바라보는 심정은 실질적으로 치매 가족을 돌본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 외에는 실감되지 않는 절절한 간병의 어려움을 표현한다.

 

작가는 간병을 하면서 느낀 점은 치매는 인간이 앓고 있는 질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이며 치매를 돌보는 간병도 병이라고 표현한다. 아울러 치매 가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 구성원들이 날로 황폐해지고 처참하게 파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요양원이나 전문 기관에 입소하면 쉬운 간병이 될 수는 있지만, 간병의 질을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사리 보내지 못하는 것이 오랫동안 함께 한 부부의 마음이지만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극단 대표이자 극 중의 영감으로 분한 신용우 배우도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집에서 돌보고 있는 간병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치매 가족의 간병을 충분히 알고 있어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이 겪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겪는 이야기이니, 모쪼록 간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음 아픈 이야기를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관람을 권했다.

 

공연은 평일은 오후 7시부터이고 토.일요일은 3시 공연이며, 전석 20,000원으로 예술인 특별 우대와 요양보호사,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로 등은 50% 할인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