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민속예술 축제가 다시 시민들 앞에 선다. 부산시는 오는 9월 6일 낮 12시,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2025 제51회 수영전통민속예술제」를 열고, 무형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시 지정 무형유산 ‘수영농청놀이’와 ‘수영지신밟기’, 국가 지정 무형유산 ‘수영야류’와 ‘좌수영어방놀이’ 등 4대 전통예술이 시민 앞에 공개되는 자리다. 더불어 구례잔수농악, 광주칠석고싸움놀이, 동래학춤 등 전국 각지의 민속공연이 무대를 채우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첫 순서로 선보이는 ‘수영지신밟기’는 풍요를 기원하며 오랜 세월 세시풍속으로 이어져 온 민속놀이로, 2014년 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어지는 ‘수영야류’는 탈춤으로, 1971년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된 이후 지역적 특색과 공동체의 흥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수영농청놀이’는 논농사와 보리타작, 소싸움이 어우러진 농민 생활의 소박한 즐거움을 담은 예능이며, ‘좌수영어방놀이’는 수영만에서 행해지던 어로작업을 재현하며 어민들의 호흡과 어로요를 생생히 전한다.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사)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는 해당 무형유산들의 원형을 전승해온 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자긍심을 시민과 함께 나누게 된다.
부산시는 매년 시 지정 무형유산 전 종목에 대해 공개행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시민들이 전통의 뿌리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 행사는 수영지역에 뿌리내린 무형유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직접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의 긍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